[차민수의 로·티·플 12] 오스카 굿맨의 결단과 라스베이거스 수놓은 카지노 리조트
[아시아엔=차민수 <블랙잭 나도 이길 수 있다> 저자, 강원관광대 교수] 앞선 글에선 라스베이거스의 유래에 얽힌 비화들을 살펴봤다. 초창기 이후 라스베이거스를 카지노 리조트로 현대화시킨 인물을 꼽으라면 오스카 굿맨 시장과 스티브 윈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엔 그 중 한명인 오스카 굿맨의 일화를 풀어본다.
오스카 굿맨 시장은 “카지노만 가지고는 앞날이 밝지 않다. 볼거리와 먹거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를 동반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 라스베이거스는 점차 쇠퇴할 것”이라는 이론으로 카지노의 대형화와 컨벤션 및 가족형 리조트로 변화시켰다.
그는 투자자에게 테마가 있는 창의적인 호텔을 지을 것을 주문하였고, 테마가 없는 카지노는 허가하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초대형 카지노들을 소개한다.
‘Mirage’ 환상이라는 뜻으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으며 폭포 위에서는 화산이 폭발한다. 카지노 실내는 정글에 들어 온 느낌을 준다.
‘Bellagio’ 이탈리어로 호수라는 뜻이다. 카지노 정문 앞 5천평 쯤 되는 분수를 만들어서 매시간 분수 쇼를 보여준다. 카지노 전체 느낌은 사치의 극치다.
‘Luxer’ 이집트의 강성했던 왕의 이름을 따 피라미드 형태로 돼 있다. 중앙이 텅 비어있는 아주 괴이한 공법을 사용하였으며 피라미드 안에 들어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스핑크스를 볼 수 있다.
‘MGM’ 영화사의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방의 개수만 5천개가 넘는다. 단일 건물에 세계최다인 99개의 엘리베이터가 있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화려함은 없으나 크기로 승부하는 느낌이다.
‘Excalibur’ 유럽 중세 때의 건축양식을 따다 만든 모습이다. 실제로 저녁식사를 중세 때처럼 손으로 먹으며 기사들의 싸우는 모습을 관전할 수도 있다.
‘Venetian’ 샌즈그룹의 핸더슨 회장이 부인의 권유로 신혼여행지로 다녀왔던 베니스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곤돌라를 탈 수 있으며 최고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The Wynn’ 스티브 윈이 미라지·벨라지오·몬테카를로의 자기 소유지분을 MGM사에 56억 달러에 판 후 객실 3070개의 더윈스 호텔을 지었다. 객실이 부족하자 바로 옆에 다시 똑 같은 모양과 크기로 앙코르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