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7] ‘군함도’ 상영에 日매체들 민감 반응·’악마의 자식’ 취급받는 IS조직원 고아자녀들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차세대주자에서 ‘고립무원’ 처지로 몰락한 쑨정차이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후임이 될 수도 있을 법했던 차세대 주자로 불릴 때는 충성을 다 바치던 주변 인물들이 쑨정차이의 갑작스러운 낙마에 일말의 동정도 보내지 않은 채 등을 돌리고 있음. 쑨정차이가 거쳐 간 지방정부들과 중앙부처가 사실상 부정부패 혐의 수사를 의미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기율위반 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섬.
– 26일 홍콩 명보(明報)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25명의 정치국 위원들 가운데서 첫 낙마한 쑨정차이가 기율위 조사를 받으면서 충칭시, 베이징(北京)시, 지린(吉林)성, 농업부 등 그가 거친 근무처들이 기율위 조사 결정에 잇따라 지지 입장을 밝혔음.
– 충칭일보는 쑨정차이가 충칭시 당서기에서 해임된 지난 24일 충칭시 당 위원회가 “쑨정차이 동지는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조직 조사를 받게 됐으며 이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으로 당 중앙 결정을 지지했다”고 전함.
– 쑨정차이가 2002~2006년에 상무위원을 지낸 베이징시 당 위원회 상무위원회는 물론 그가 2009~2012년 당서기를 지낸 지린성도 당 기율위 조사를 지지한다고 표명. 쑨정차이가 부장(장관급)으로 재직했던 농업부도 “모든 당원, 간부는 신속히 사상적 인식을 중앙과 통일하고 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 통일지도를 확고부동하게 지켜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쑨정차이가 거친 근무처 어디에서도 그의 입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음.
– 쑤웨이(蘇偉) 공산당 충칭(重慶) 당교 교수는 “쑨 전 서기 조사는 당원들에게 당의 기율이 레드라인이며 당에 정직하지 않거나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들에게 관용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보여준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함.

2. ‘군함도’ 상영에 日매체들 민감 반응…日정부 “창작됐다”만 강조
–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군함도(端島·하시마)로 강제징용됐던 조선인을 다룬 한국 영화 ‘군함도’에 대해 일본언론매체들도 큰 관심. 그러나 일본 대부분 매체들은 영화가 일정 수준 가미할 수밖에 없는 창작에만 초점을 맞춰 주목.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7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로 군함도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담지 않았다고 깎아내림.
– 이 신문은 우선 군함도가 “조선인 징용공(강제징용노동자)이 갱도 내부에서 사망하는 장면이 있고 일본인과 조선인 모두에 대한 살해 장면이 극히 잔혹하게 묘사돼 있다. 조선인 여성이 유곽에서 강제로 보내지거나 욱일기(전범기)를 찢는 장면도 있어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소개.
– 이에 앞서 산케이 신문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뉴욕타임스(NYT) 옥외 전광판에 올린 ‘군함도의 진실’ 광고 영상 속 사진이 일본인 광부라고 지적. 교도통신은 군함도에 대해 “톱스타가 모인 호화캐스팅, 일본과의 역사문제의 앙금이 영향을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전쟁 중 역사를 과장되게 묘사해 대일 감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
– 일본 정부는 이 영화를 만든 류승완 감독의 발언 중 ‘창작물’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군함도 역사의 진실을 회피하는데 급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감독 자신도 창작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는 아니다”면서 “징용공 문제를 포함해 한일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밝힘.
– 류승완 감독은 지난달 15일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는데, 이 중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내용은 빼고 창작물이라는 점만 강조한 것.

3. 태국, 떠들썩한 새 국왕 생일 준비…’권위 세우기’
– 태국이 지난해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와치랄롱꼰 국왕 즉위 후 처음으로 맞는 생일(28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성대한 축하 이벤트를 계획.
– 우선 생일을 이틀 앞둔 26일 방콕 남쪽 촌부리 해안에서는 바다거북 방생 행사가 열림. 바다거북보호센터가 준비한 이 행사에는 태국 해군 병사들과 학생들 그리고 유명인사 등이 참석해 총 1천66마리의 바다거북을 방생했다. 방생한 바다거북 수 ‘1066’에서 ’10’은 라마 10세를 의미하며, 나이(65)에 1을 더한 ’66’은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 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28일에는 태국 전역의 불교 사원에서 기도회와 방생 행사가 일제히 열림. 특히 방콕 시청 앞 광장에서는 600명의 승려가 동시에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짐. 이 행사에는 3년 전 쿠데타를 일으켜 3년째 집권 중인 군부정권 일인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참석.
– 태국은 1932년 절대왕정을 종식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했지만 태국 국왕과 왕실의 권위는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으며, 특히 70년간 왕위를 유지한 푸미폰 전 국왕은 나라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음. 그러나 지난해 12월 즉위한 와치랄롱꼰 국왕의 권위는 신격화됐던 푸미폰 전 국왕에 비교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 이런 이유로 왕실과 국왕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정권이 즉위 후 첫 생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름으로써 국왕과 왕실의 권위를 세우려는 시도로 풀이. 익명을 요구한 왕실 소식통은 “이번 생일은 새 국왕의 통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생일 축하행사는 이런 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함.

4. 인도네시아 발리, ‘청산가리 오염’ 논란에 개고기 판매 금지령
– 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 발리에서 유통되는 개고기 일부가 청산가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당국이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섬. 27일 코코넛 발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데 망쿠 파스티카 발리 주지사는 지난 25일 각 시·군에 발리 전역에서 개고기 판매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발송.
– 파스티카 주지사는 공문에서 “발리 관광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개고기 판매를 금지한다”면서 “개고기는 검사 없이 유통되기에 위생적이지 않고 광견병이나 기타 치명적 위험을 퍼뜨릴 수 있다”고 밝힘. 그는 이에 더해 지역내 개고기 판매처와 유통 경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개고기를 먹거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라고도 지시.
– 인도네시아는 지금껏 개고기 유통을 금지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개는 가축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도축과 유통 관리 관련 규제도 이뤄지지 않음. 특히,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이슬람 신앙이 주류인 인도네시아 여타 지역과 달리 인구의 90% 이상이 힌두교도인 발리에선 매년 7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알려짐.
– 문제는 발리에서 유통되는 개고기 일부가 청산가리 등 독극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호주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올해 초부터 몇 달간 잠입 조사를 벌인 결과 현지 식당에 개고기를 공급하는 갱 조직원들이 청산가리가 든 먹이를 뿌리며 ‘개 사냥’을 벌이는 모습을 확인.
– 전문가들은 이렇게 ‘사냥’된 개고기는 위생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개고기에 남은 청산가리가 인체에 흡수될 경우 구역질·설사·근육통증·호흡곤란 등 증상과 함께 조직 및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 하지만 이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개고기 사테(꼬치구이)를 사먹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부 노점상들은 개고기를 닭고기 등으로 속여 팔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짐.

5. 두테르테, 마르코스 재산 환수기구 폐지 추진…”독재청산 후퇴”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 환수 작업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임.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행정조직 개편의 하나로 대통령 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의 폐지를 추진.
– PCGG는 1986년 ‘피플파워’로 불리는 민중봉기로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이 사퇴한 뒤 그와 가족들의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설치됨. 마르코스 일가는 100억 달러(약 11조1천억 원) 규모의 부정 축재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약 34억 달러(약 3조8천억 원)가 지금까지 회수됐음.
– 벤자민 디오크노 예산장관은 “PCGG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며 “이 기구를 폐지하고 해당 업무를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 필리핀 정부는 친두테르테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할 방침.
– PCGG가 폐지되면 반 고흐, 피카소, 모네 등 마르코스 일가가 사들여 은닉한 것으로 알려진 수백 점의 명화를 비롯한 나머지 부정축재 재산의 환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필리핀 인권단체연합 ‘아이디펜드’의 헤안 엔리케스 대변인은 “현 정부가 필리핀 국민에 대한 마르코스 일가의 책임을 면제해주려고 한다”고 AFP 통신에 말함.
– 독재유산 청산이 뒤로 밀리는 가운데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해 박빙의 대결을 벌이다가 낙선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원’에 힘입어 정치적 재기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음.

<사진=AP/뉴시스>

6. “‘악마의 자식’ 취급…IS조직원 고아자녀들 보복당할 우려”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이었던 부모가 사망해 고아가 된 아이들이 보복을 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 IS가 이라크 모술 등지에서 이라크군에 잇따라 패퇴함에 따라 수백, 수천 명의 어린이가 전쟁고아로 남겨지고 있음.
– 이중 상당수는 아이의 순수함을 잃었다는 주홍글씨의 부담마저 덧씌워짐. IS와 생활하다 보면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한 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되기 위한 세뇌 교육과 훈련을 받기 때문.
– 군 위생병으로서 약 7개월간 다치거나 신체·정신적 위기 상황에 부닥친 모술 피난민을 돌본 아부 하산은 9살 모하메드를 만났을 때 받은 충격을 털어놈. IS 조직원의 자녀인 모하메드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으며 ‘자라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저격수의 왕이 되고 싶다”고 답했음.
– 이 같은 이유 등으로 IS 조직원의 자녀들은 사회에서 악마의 자식, 나라 잃은 왕따, 기본적인 돌봄을 받을 가치도 없는 존재로 여겨짐. 사회 복지 시스템은 물론 구호단체들도 쉽사리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려 들지 않음. 이 때문에 IS 조직원의 자녀들은 이라크 북부 곳곳에 자리한 구호 캠프나 모술 동부 및 북부 쿠르드계 지역의 가정집에 숨어 지내고 있음.
–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이라크 선임 연구원 벨키스 윌레는 이라크 사법 당국이 IS 조직원의 자녀들을 성인 전범과 똑같이 취급한다고 지적. 그는 “유일한 차이점은 아이들은 사형에 처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IS에 모집된 아이들은 피해자인데 그들을 이를 이해하지 않는다”고 비판.

7. 걸프사태에 갑자기 ‘북풍’…”카타르-UAE ‘대북암거래’ 폭로전”
– 핵·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는 북한이 카타르 단교 사태를 둘러싼 걸프 갈등에도 변수로 돌출. 카타르와 단교 사태를 주도한 아랍권 국가들이 미국이 예민하게 주시하는 불법적 대북거래를 폭로하며 서로 공격하기 시작.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타르와 단교 사태를 주도한 아랍권 4개국 사이에서 북한과의 관계는 상대를 음해하는 소재로 적극 활동.
– 지난주에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북한이 1억달러(약 1천113억6천만원) 규모의 불법 무기 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의회전문지 더힐에 카타르가 북한과 “위험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기고문이 실렸음. WP는 이러한 보도가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를 두고 당사국들이 벌이는 선전전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
– 현재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 등은 외교, 경제관계 차단을 통해 카타르를 고립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WP는 이 같은 폭로전이 상대가 미국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는 취지로 해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단교 사태 해결 방안을 두고 고민 중임.
–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북한 관련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 최근에는 대북 제재에 비협조적인 중국을 겨냥해 불만을 쏟아냈고 상대적으로 대북거래 규모가 작은 수단 등 다른 국가로도 눈을 돌려 불법 대북거래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기도 함.
– 전문가들은 만약 카타르와 아랍권 국가 간의 폭로전이 가열될 경우 미국이 카타르와 UAE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의 앤드리아 버거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대북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라는 경고사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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