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 100세] ‘성난 고래’ 춤추게 하려면

범고래(killer whale)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최근 영국 몬폴트대학교 연구진은 하루 5번 이상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준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들은 특히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를 돌보는 누구나 아이에게 긍정적 기운을 주는 칭찬을 하루 5번 이상 하자”는 캠페인(Five Praises Campaign)을 실시하고 있다.

사람은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도 연습하고 훈련해야 더욱 세련되게 적재적소에서 구사할 수 있다. 우선 칭찬을 할 때에는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는 게 중요하다.

<Whale Done!>(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며 베스트셀러 작가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 1939년 生)가 대표저자로 발간한 책으로 전 세계 25개국 언어로 수천만부가 판매되었다.

우리나라는 21세기북스 출판사가 원래 제목인 <Whale Done!>을 2003년 1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바꿔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칭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켄 블랜차드는 태평양 연안의 항구도시 샌디에이고(San Diego)에 있는 씨월드(Sea World)에서 몸무게가 3톤이 넘는 거대한 범고래가 환상적인 점프를 통해 멋진 쇼를 펼쳐 보이는 ‘범고래 쇼’를 관람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범고래는 흉포하여 조련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가 방문한 씨월드에서는 화려한 쇼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범고래(killer whale)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전 바다에서 서식하며, 돌고래(dolphin) 중에 가장 큰 것으로 최대 길이가 수컷의 경우 9.5m 정도다. 몸통은 검은색을 띠나 복부, 양쪽 눈 위, 양쪽 옆구리는 흰색이다. 범고래의 멋진 묘기에 매혹된 블랜차드는 어떻게 하면 범고래가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범고래 조련사(操鍊師)가 밝힌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조련사는 “칭찬을 통해 범고래가 쇼를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hale Done!(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내용은 저자가 씨월드의 조련사로부터 전해들은 칭찬의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기술한 것이다.

고래 반응(Whale Done response)이라 불리는 범고래 훈련법은 △범고래가 쇼를 멋지게 해냈을 때는 즉각적으로 칭찬하고 △실수를 했을 때는 질책하는 대신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며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격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고래를 춤추게 하는 방안으로 △신뢰를 쌓아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라 △실수할 때는 에너지를 전환시켜라 등을 제시한다.

보다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에는 △잘 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라 △원하는 보상을 직접 물어보라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스스로를 칭찬하라 △사람을 한 가지 기준으로만 평가하지 말라 △고래 반응은 당신이 성실하고 정직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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