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②] 페이스북 데이터분석관 지그몬드의 ‘부처님 다이어트’와 사찰음식

한국 사찰음식 <사진=뉴시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발우공양(鉢盂供養)이란 불교 사찰에서 행하는 전통적인 식사의례다. 발우는 승려의 밥그릇을 말한다. 제일 큰 그릇은 밥그릇, 두 번째는 국그릇, 세 번째는 청수(淸水)그릇이며, 가장 작은 그릇은 찬그릇 등 모두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밥과 국, 반찬은 각각 먹을 만큼만 담아,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한다. 공양이 끝나면 밥그릇과 국그릇, 찬그릇을 깨끗이 닦는다.

승려들은 절대 배불리 먹지 않는 게 계율이기에 하루 한 끼로 버텨내기도 한다. 특히 정오부터 다음날 일출까지는 비시(非時)가고 해서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음식의 양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종류도 철저히 가려 우선 고기는 자비의 종자를 끊는다는 측면에서 절대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먹으면 사람들의 감정이나 신체를 어지럽히는 반응을 일으키는 오신채(五辛菜, 달래, 마늘, 부추, 파, 흥거)도 금했다.

우리나라에서 사찰음식(Temple Food)은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어 1600년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웰빙 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약리작용을 가진 보양식(補陽食)으로 손꼽히는 사찰음식은 열량이 적고 인공첨가물 등을 철저히 배제한다.

또 사찰 주변에서 나는 재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제철음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찰음식이 힐링(healing)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찰음식은 맛과 영양을 위시하여 그 속에 든 밝은 마음과 감사의 정신, 근검절약, 소식(小食) 등 마음 수행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이 미쉐린 가이드(The Michelin Guide Seoul)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페이스북 데이터 분석관 댄 지그몬드(Dan Zigmond)는 대학 졸업 후 태국 체류 때 승려 식습관을 관찰한 결과를 중심으로 <부처님 다이어트: 마음을 잃지 않고 체중을 줄이는 고대의 기법(Buddha’s Diet: the ancient art of losing weight without losing your mind)>이라는 책을 코트렐(Tara Cottrell)과 공저로 발간했다.

부처님 다이어트(Buddha’s Diet)의 골자는 “하루 중 첫 식사와 마지막 식사 간격은 9시간으로 줄이고, 저녁 식사와 다음 날 첫 끼니 간격은 15시간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즉 가령 저녁을 7시에 먹으면 다음 식사는 다음 날 오전 10시 이전에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을 하는 것이다.

저자 지그몬드는 스님의 이른 새벽과 정오 식사 시간이 현대인에게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자신 삶의 패턴에 맞게 조정했다. 다만 9시간을 정하고, 음식 섭취와 단식을 반복했다. 지그몬드는 “이 방법으로 같은 열량을 먹고도 총 11kg을 감량했다”며 “숙면과 낮 활동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