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칭화대 후안강 국정연구원장 “트럼프 정부 출범 불구, 첨단제조업 중국 안 떠난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Xing Xue(邢雪) <아시아엔> 기자]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칭화대 후안강(胡鞍鋼) 국정연구원 원장은 최근 <인민일보> 해외판 기고문을 통해 일각에서 언급된 ‘첨단제조업의 미국 역류’ 현상에 반박하며, 첨단제조업은 중국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안강 원장의 기고문은 최근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 슬로건을 내걸면서 첨단제조업이 미국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안강 원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완제품 제조 수출국으로 특히 최대 첨단제품 수출국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과 가장 완비된 생산 설비를 갖춘 제조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의 글로벌 제조업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이중 첨단기술 수출액의 전세계 비중이 2000년 3.0%에서 2015년 19.5%로 급상승한데 반해 미국은 16.8%에서 9.5%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현재 노동력 구조 혹은 정부 투입을 막론하고 미국은 제조업 복귀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도하며, “부족한 기술 인력과 높은 인건비 때문에 미국 기업이 과연 글로벌 경제체제를 재편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후안강 원장은 “중국은 ‘중국제조 2025 1+X’ 시스템 구축으로 제조업의 기본방향을 이끌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제조가 중국 창조로, 중국 속도가 중국 품질로, 高오염과 高에너지소모 산업이 녹색산업으로, 중국 기업이 다국적 기업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후안강 원장은 “중국 제조업은 앞으로 3개 측면에서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첫째, 제조업의 혁신력을 제고하여 ‘스마트제조’와 ‘인터넷+’를 중심으로 제조업 구조 업그레이드와 전체적인 경쟁력 제고를 추진해 세계 제조업을 주도하며 둘째, ‘일대일로’ 건설과 더불어 중국 제조업도 ‘해외진출’과 ‘해외도입’을 병행하고 셋째, 고급인력을 유치해 제조업의 품질을 높인다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