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앤 가펑클 명곡① ] 이제 ‘침묵의 소리’ 경청할 시간 다가오다
[아시아엔=이홍주 대중문화평론가] 더스틴 호프만의 청년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졸업>의 주제곡이기도 한 The Sound of Silence. 이 노래는 미국의 2인조 음악 그룹인 ‘사이먼과 가펑클’이 1964년 발표한 노래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지만 두 사람은 이 노래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게 되고 팀이 해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후 오버더빙 즉 전자적 악기로 추가 녹음을 입힌 음반으로 발매되는데 그야말로 대박. 빌보드 HOT 100에서 1위도 차지하게 되고 그래서 다시 결합한 두 사람. 물론 또 헤어졌지만… 두 사람은 초등학교 친구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에 대해 까칠한 것 같다. 얼마전 ‘폴 사이먼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곧 은퇴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아트 가펑클은 이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다시 폴 사이먼은 “인기라는 것은 마치 독약과도 같아서 엘비스 플레슬리를 죽인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 두사람은 1981년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50만명의 관객을 모아 놓고 재결합을 상징하는 무료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세계 최다 관객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안녕, 내 오랜 친구, 어둠이여
당신과 이야기하려고 또 왔어
왜냐하면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어떤 환상이 퍼지기 시작했거든
내 머리속에 있는 그 환상은 여전히
침묵의 소리로 남아있어 [중략]
나는 볼 수 있었어
사람들은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듣는체 하지만 실제로는 듣지 않고…[중략]
당신을 깨우치는 내 말을 들으봐
당신에게 내미는 내 손을 잡아봐…[중략]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만이 이 세상을 끌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젠 더 이상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세상을 향해 내뱉지 말고, 듣는 체 하지만 실제로는 듣지 않는 그런 오류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바로 우리들은 이제 일방통행식의 이야기는 가려 듣고 반대편의 이야기는 경청하고 그리고 힘없는 소수의 이야기 같은 ‘침묵의 소리’도 들어야 하는 순간에 와 있다.?촛불은 소리를 내지 않더라…
그리고 세계적인 듀엣 사이먼과 가펑클의 데뷰초 이름은 ‘톰과 제리’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냉담했지만 최고의 하모니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