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뜨락]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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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녹색대학교 교수 역임] 조동화 시인은 “나하나 꽃피어”, 라는 짧은 시에서 혁명을 거창 담론이 아니라 꽃과 산이라는 친숙한 언어로 풀어서 속삭이고 있다.

양이 변하면 질이 변한다, 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꿈은 허망할 수 있지만 열 사람 만 사람이 꿈을 꾸면 그것은 곧 길이 된다. 우리는 2016년 12월 6일 현재 전 국민의 95%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큰 길을 열고 있다. 호혜적 상생의 길을.

사회 변화는 제도와 법의 변화에서도 오지만, 세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람들의 마음과 관계의 변화에서 온다. 오늘 우리의 혁명은 제도와 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정신과 관계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네가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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