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과 김민기①] 노벨상 시상식에 비틀스와 밥 딜런이 나란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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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홍주 대중문화평론가] 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은 팝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1명이다. 스스로 대단한 영향력을 갖기도 했고 동시에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그런데 밥 딜런에게서 대한민국의 ‘김민기’가 보인다면? 3차례에 걸쳐 밥 딜런과 김민기의 음악세계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밥 딜런은 보통 ‘포크 록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데 흔한 말로 ‘싱어 송 라이터’다. 대중가요 작곡·작사가도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다는 다소 상상파괴의 결과가 나왔지만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진 수많은 노래들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문학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또 “음악의 시적표현의 창조”가 주요 선정이유라고 한다. 노벨문학상이 시상돼온 지 116년만의 파격이다. 그는 오는 10일 시상식에는 “선약이 있어서 시상식에 못 간다”는 황당한 답변을 스웨덴의 학술원에 통보했다. 

<닥터 지바고>를 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구소련에서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고,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자유의사로 수상을 거부했다.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대표 작품은 ‘Blowing in the wind’. 우리에게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으로 의역돼 소개되었다. 그가 ‘작사’라는 문학 영역으로 수상했으니 그 노랫말을 들여다 본다.

사람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흰 비둘기가 얼마나 오래 바다를 날아야

백사장에서 편히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휩쓸고 지나가야

더 이상 무기는 사용되지 않을까~

사람이 자유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는 걸까~

사람은 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봐야

진정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어야

또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는 걸 알까~

친구,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밥 딜런은 노래로 인종차별과 전쟁의 폐해를 표현한 아티스트였다. 그 표현에는 저항의 정신이 담겨있다. 예전의 음악과는 다른 ‘메시지의 노래’를 그는 전파했다. 이를 통해 밥 딜런은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그는 1941년생으로 당시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비틀즈(Beatles)와 비슷한 또래로 그들에게 노랫말의 중요성을 전해준 전달자이기도 했다. 1964년 이들은 서로 교류를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바로 ‘Yesterday’ ‘Let it be’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일반적인 평가로 비틀즈가

리듬과 멜로디에서 돋보였다면, 밥 딜런은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가 담긴 노랫말로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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