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단독] 30대 한국여성 ‘8달째 억울한 옥살이’ 멕시코 교도소
[아시아엔=편집국] 8월15일 오늘은 광복절. 일제 36년으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축하하고 축하받아 마땅한 날이다. 그런데 멕시코에서 30년 이상 대규모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홍금표 ‘판 트랜스’ 대표는 “이역만리 멕시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일제에서 해방된 광복절을 30년째 해외에서 맞고 있지만 이번처럼 우울한 날은 처음”이라며 “고국이 뭔지, 국가가 뭔지, 정부가 뭔지 회의가 들 때가 많다”고 했다.
그가 <아시아엔>을 통해 몇 차례 기고했듯이 30대 후반의 한 한국여성이 멕시코시티 산타마르타 감옥에 8달째 수감돼 있다. 바로 저 산타마르타 교도소에 수감돼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억울한 옥살이 원인이 한국교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대사관과 영사의 무능과 무성의 그리고 직무유기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나와 교민들을 울분케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참으로 분노할 수밖에 없는 주멕시코 대한민국 공관의 자화상”이라며 “이곳 대사나 경찰영사는 자국민 보호는 뒷전”이라고 말했다.
15일 현재 213일째 멕시코시티 교외 산타마르타 교도소에서 구속 수감중인 양아무개(38)씨의 여동생은 “이임걸 경찰영사는 책임 회피에 급급하지 말고 멕시코 검찰에 지금이라도 애초 사실대로 밝혀 언니가 석방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검찰이 살인죄보다 상위에 있는 인신매매 주범으로 자국민을 몰아가는데 일조한 이 경찰영사는 감옥에 갇혀 있는 당사자나 가족의 입장에 서서 일을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양씨는 “언니는 지금 교도소에서 공황장애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며 공포에 떠는 생활을 8달째 계속하고 있다”며 “아무 죄없이 갇혀있는 교도소 생활은 지옥과 다름없지만 진실규명을 위해 이를 악물고 견뎌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