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9] 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필리핀 대선 투표…’트럼프식 막말’ 주자 대권 손에 쥐나

[아시아엔=편집국]

1. 일본 교과서 또 역사 왜곡…”신라가 일본에 조공” 주장
– 일본의 과거사 청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에서 ‘신라가 일본에 조공을 바쳤다’는 등의 왜곡된 내용이 또 발견.
– 9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서보경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는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고대 한일관계 기술에 대한 분석’ 논문에서 2015년 검정 통과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의 고대 한일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분석.
– 그 결과 일부 교과서에서 “신라가 일본에 ‘임나'(那·일본이 가야지역을 이르는 말)의 산물을 보냈다”는 등 잘못된 서술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남.
– 서 연구교수는 “‘신라가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냈다’는 것은 ‘신라가 임나의 산물을 일본에 공납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가야에 대한 왜 왕권의 지배 논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
– 이외에도 양국 고대사를 왜곡하거나 틀린 표현을 쓰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

2. 中신화통신 “김정은 ‘핵선제 불사용’ 발언, ‘정책변화’ 담아”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책임 있는 핵보유국’ 선언과 함께 ‘핵 선제 불사용’, ‘세계 비핵화’를 거론한 것을 “정책 변화”로 풀이.
– 이는 북한이 그동안 미국과 한국의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해서도 핵무기로 반격할 가능성을 배제해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의 ‘핵 선제 불사용’ 정책과는 차이가 있음.
– 핵 정책 전문가인 자오퉁(趙通) 칭화 카네기 글로벌정책센터 연구원은 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번에 이전의 ‘핵 선제 불사용’ 정책을 이전보다 구체화했고 ‘선발제인'(先發制人·선제 핵타격) 정책을 상당 부분 부정했다고 평가.
– 통신은 그러나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에서 또다시 ‘경제-핵 병진노선’을 강조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로 의심받는 ‘실용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 정책에서는) 이전과 다름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

3. 中푸젠 산사태 실종자 41명으로 늘어…시진핑 구조지시
– 8일 오전 5시(현지시간) 중국 푸젠(福建)성 싼밍(山明)시 타이닝(泰寧)현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가 41명으로 늘어남.
–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젠성 당국은 재난대책 기자회견에서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가 41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들은 모두 중국전력건설집단의 자회사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중국수리수전(水利水電) 소속이라고 확인.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발생 직후 푸젠성과 관련 부문이 모든 역량을 다해 신속히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서 피해 인원을 줄이라고 지시.

4. 이스라엘, 첫 경량 휴대용 무장 ‘킬러 로봇’ 개발 성공
– 인질 구출작전 같은 대테러전이나 근접전투에서 표적을 상대로 총을 발사해 제압할 수 있는 무장 ‘킬러 로봇’이 개발돼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둠.
– 이스라엘 하이테크 업체(제너럴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휴대용 킬러 로봇은 최초의 경량 무장 전술 로봇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디펜스뉴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
– 사냥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마스티프 ‘도고'(Dogo)의 이름을 딴 이 로봇의 특징은 우선 무게가 12㎏밖에 되지 않는 경량. 가장 큰 특징은 9㎜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글록 26) 한 정을 밑바닥 부분에 내장하고 있음. 또 최루액 분사기, 일시적으로 눈을 멀게 하는 블라인드 등 비살상용 제압 수단의 장착도 가능
– 보병이나 특수부대원이 휴대하는 ‘도고’는 배터리로 움직이며, 계단 등 장애물 지형을 쉽게 돌파해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몇 시간 동안 실내나 지하에서 작전이 가능.

5. 인도네시아 ‘온라인 군대’, IS 극단주의 맞서 ‘사이버 전쟁’
–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극단주의적 선전선동에 맞선 온건파 무슬림 단체의 ‘사이버 전쟁’이 한창.
–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4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이슬람 단체 중 하나인 나들라툴 울라마(NU)는 최근 ‘온라인 군대’를 조직.
– 500여 명의 NU 회원들로 구성된 ‘온라인 군대’의 주요 활동은 IS가 지지세력을 키우고 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에 유포하는 메시지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런 메시지의 확산을 막는 것. 이는 IS가 대원을 모집하거나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온라인 선전전을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
– 인도네시아 무슬림 위기 센터의 테러 전문가인 로비 수가라는 “구글 검색창을 온건한 이슬람 콘텐츠로 채우는 건 아주 좋은 전략”이라며 “이제 인터넷이 이슬람 이데올로기 전쟁터다. 더 많은 온건 사이트를 열면 더 많은 사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함.

6. 필리핀 대선 투표…’트럼프식 막말’ 주자 대권 손에 쥐나
– ‘막말’ 선두 주자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9일 시작.
– 임기 6년의 16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잇단 막말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야당 PDP라반의 후보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이 대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
–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1∼3일 유권자 4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테르테 시장 지지율이 33%로 1위를 기록. 그다음으로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이 22%,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이 20% 순.
– 두테르테 시장은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약속,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
– 그러나 법보다 ‘주먹’을 우선시하는 두테르테 시장과 마르코스 전 대통령 계엄시절 인권 유린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이 당선되며 ‘독재의 부활’과 다를 바 없다는 반발 여론도 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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