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2]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바티칸에 가 사과하겠다”·日닛산車, ‘연비조작’ 미쓰비시車 인수

[아시아엔=편집국]

1.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몸 낮추나···”바티칸에 가 사과하겠다”
– 막말의 대명사로 각인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안팎의 불안한 시선을 의식한 듯 몸을 낮추고 있음.
– 12일 GMA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이후 바티칸,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 두테르테 당선인이 사과와 기도를 하기 위해 바티칸에 갈 것이라고 피터 라비냐 대변인이 말했으나,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음.
– 작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 때 도로 통제로 교통 체증이 빚어진 것과 관련, 두테르테 당선인이 교황을 욕해 구설에 오름.

2. 日닛산車, ‘연비조작’ 미쓰비시車 인수
–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닛산(日産)자동차에 인수됨.
–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천억엔(약 2조1천527억원)을 들여 미쓰비시차 주식의 30% 이상을 인수하는 방안에 양사가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 조정을 하고 있음.
– 양측이 이런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은 연비조작 파문 이후 미쓰비시차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처한 만큼 탄탄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닛산차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함.
–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차, 혼다, 닛산 등 3대 그룹으로 재편.

3. 일 여행사 ‘미녀여대생 동행 서비스’ 내놓아 ‘논란’
– 일본 유수의 여행사인 HIS가 해외여행 고객에게 ‘미녀 여대생’이 비행기 옆좌석에 앉아 동행해 주는 서비스 상품을 내놓았다가 ‘성적 학대’라는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표 당일 계획을 취소.
– 12일 NHK,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HIS는 올여름 해외여행 상품 판촉활동의 하나로 고객 중 5팀을 추첨해 사진 잡지 ‘도다이(東大)미녀도감’의 모델로 활동하는 도쿄(東京)대학 여대생이 항공기 기내 옆자리에 앉아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발표.
– 그러나 회사 측이 이런 계획을 발표하자 마자 인터넷에 당장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꼭 여대생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성적 학대 아니냐”, “구역질 난다”, “외국인들은 기이하다는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는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사측도 사과문을 게재.

4. 오바마 히로시마행에 中불만…”아베는 난징와서 대학살사죄부터”
–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廣島) 방문에 앞서 일본 총리가 일본군에 의해 대학살이 벌어진 난징(南京)을 찾아 사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음.
– 아울러 2차대전이 1937년 일본의 중국대륙 침략에서 시작됐다는 점, 그리고 히로시마가 난징대학살을 저지른 일본군 사령부가 위치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전쟁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12일 주장.
–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히로시마에 드리운 난징의 그림자’라는 제하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일본측이 ‘사죄’의 의미로 덧칠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
– 신문은 2차대전이 러시아인 2천700만명, 중국인 1천600만명, 유대인 600만명을 포함해 모두 8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점을 상기시키며 조기 종전을 위한 미국의 히로시마 원폭투하가 미국인, 일본인 수백만명의 희생을 줄였을 것이라는 가정을 제기.

5. 중국 벤처업계에 직원용 수면실 설치 확산
– 중국 직장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돼온 근무시간 내 수면이 최근 오히려 ‘장려’되고 있음.
– 벤처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정신노동자의 근로 환경에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한 사례의 하나.
– 베이징(北京)에 있는 일부 민영 벤처기업들이 근무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사무실 내에 수면실을 설치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
– 수면공간에는 야전 침대와 침구가 마련돼 있고, 직원들 대부분이 이용할 수 있음.

6. 태국 군부, 유엔 인권이사회서 인권 탄압 ‘뭇매’
–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사회 혼란 방지를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해온 태국 군부가 국제사회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12일 보도.
–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 세션에서 그리스 대표단은 태국 군부에 계엄령 통치를 끝내고 민간인의 군사법정 회부를 중단하라고 촉구.
–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과 무기거래 등을 중단한 미국은 최근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
– 이에 대해 군사법원 재판관 등으로 구성된 태국 대표단은 군사법원이 민간인을 기소해야만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

7. 재정 바닥난 우즈베키스탄 도시, 병아리로 교사 월급 지급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은행에 보유한 현금이 없다는 이유로 교사들에게 줄 월급을 병아리로 지급해 해당 교사들이 반발.
–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 주 누쿠스 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일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에는 감자나 당근, 호박 등을 월급 대신 받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현지 매체인 ‘라디오 오조들릭’의 보도를 인용,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게다가 이번에 월급 대신 받은 병아리는 마리당 7천 숨(우즈베키스탄 통화·약 2천900원)으로 시장가격의 두 배로 산출돼 월급이 사실상 50% 깎였다고 이 교사들은 불평. 우즈베키스탄에는 현금 부족 상황이 몇 년째 이어져 공무원 월급이나 은퇴자 연금 등의 지급이 여러 차례 지연된 바 있음.

8. IS, 어린이 ‘교육용’ 앱 출시…증오심 부추기는 어휘 수두룩

– 지구촌을 흔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교육용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됨. 이 어플엔 ‘총알’ ‘소총’ ‘탱크’ ‘로켓’ 등의 단어들이 실림.
– IS가 이슬람권 어린이들이 쉽게 아랍어 철자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앱 ‘후루프'(Huroof)는 실상 순수 교육용이라기보다는 서방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지하드(성전)의 당위성과 선전용 성격이 다분하다고 가디언, 롱월저널(LWJ)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한편 IS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들과 어린 사자(cub)들이 철자를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이 앱을 제작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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