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20] 이집트 여객기 추락, “테러 같은데 폭발 없었다”···대만 8년만의 정권교체, 차이잉원 시대 개막
[아시아엔=편집국]
1. 이집트 여객기 추락, “테러 같은데 폭발 없었다”
– 66명을 태운 채 19일(이집트 현지 시간) 새벽 실종된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그 이유가 아직 미궁에 빠진 채 불안 속에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음.
–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폭발뿐만 아니라 납치, 조종사의 고의적 조작, 기술적인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이 열린 상태.
– 이집트항공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18일 밤 11시 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비행 중이던 이 여객기는 다음날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짐.
–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에는 폭풍과 같은 악천후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락한 에어버스 A320은 보잉 737과 함께 중단거리 시장을 양분하는 기종으로 1988년 운항을 시작해 현재 7천여대가 활동할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음.
– 관계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여객기가 기술적인 결함보다는 폭탄 설치 등 테러로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
2. 대만 8년만의 정권교체, 차이잉원 시대 개막
–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20일 총통에 취임.
– 차이 신임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도 광장에서 제14대 총통 취임식을 하고 정식으로 총통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
– 대만의 첫 여성총통이자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이래 중화권 최초의 여성 통치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됨. 또 대만 역사상 세 번째 정권교체로 민진당으로서는 8년만의 재집권에 성공.
– 취임식에는 대만과 수교한 22개국 중 파라과이, 스와질란드, 마셜군도 등 6개국 원수를 포함해 55개국의 외국 축하 사절과 함께 입법위원, 정부각료,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
– 최대 관심은 차이 총통이 이날 취임연설에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할지 여부. 양안관계의 향방이 여기에 달려있음.
3. 日연비스캔들 자성론 “믿었건만 배신…’연비검사 성선설’ 붕괴”
–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 등이 연이어 연비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일본 국내에서 “근본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라”, “연비검사에서 ‘성선설(性善說)’이 붕괴됐다”는 등 자성론이 쏟아지고 있음.
– 니시카와 히로토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신임 회장(닛산자동차 부회장)은 19일 취임회견에서 “연비측정 구조의 근간에 있는 신뢰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국토교통성과 협력하며 대응해 가고 싶다고 말함.
–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스즈키는 기자회견에서 ‘연비를 좋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수치 조작을 부정해 미쓰비시차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
–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연비검사, 무너지는 성선설’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쓰비시차 등의 보고가 정직했을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성선설에 기초해 (정부가 검사를) 해왔는데 배신당했다”는 정부 책임자의 분노를 소개.
4. 中서 여성경호원 신종 인기직업으로 부상…보수도 남성의 2배
– 중국에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여성경호원이 신종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고 BBC 방송이 19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이 여성경호원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던 경호원 직업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음.
– 베테랑 여성경호원 출신인 천양(陳陽)은 여성경호원 수요가 늘자 아예 베이징(北京) 근교에 여성경호원 양성 회사를 만들었음. 그는 “부자들이 가정 분규나 경제적 갈등이 증가하면서 보험에 드는 심정으로 경호원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성경호원을 선호한다고 말함.
– 여성경호원은 아직 남성 경호원보다 소수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고, 이 덕분에 보수도 남성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짐.
5. 종합격투기 ‘습격’에 무에타이 본고장 태국 ‘들썩’
–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른 태국에서 첫 종합격투기 경기가 열림.
– 20일 현지 언론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내무부와 관광체육부는 최근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스포츠 전문 매체이자 종합격투기대회인 MMA 개최사인 ‘원 챔피언십’이 낸 대회 개최 신청을 승인.
– 그동안 태국은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보존을 이유로 종합격투기대회 개최를 허용하지 않았음.
– 원 챔피언십과 1년간 MMA 중계권을 따낸 트리플V 방송의 바차라 바차라폴 대표는 “돈이 문제다. 그들은 MMA가 들어오면 그들의 사업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며 “하지만 종합격투기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더는 저항할 수 없다”고 말함.
6. IS·저유가 ‘이중고’ 이라크, IMF서 54억달러 구제자금
– ‘이슬람국가'(IS) 사태와 저유가로 재정난에 직면한 이라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년간 대기성차관(SBA) 54억 달러를 받기로 19일(현지시간) 합의.
–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MF와 협상이 성사돼 이라크가 앞으로 3년간 해외 발행 국채를 포함, 150억 달러를 지원받는 데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함.
– 이라크 현지 매체들은 150억 달러 가운데 100억 달러는 IMF와 세계은행에서, 나머지 50억 달러는 이달 말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융자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