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9] 대만 첫 여성총통 취임 앞두고 ‘양안긴장’ 고조·IS 잔혹행위에 ‘저주의 도시’로 변한 리비아 시르테

[아시아엔=편집국]

1. 대만 첫 여성총통 취임 앞두고 ‘양안긴장’ 고조
– 대만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의 취임을 앞두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
– 차이 당선인과 민진당 측이 취임과 동시에 독립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잇달아 보낸 데 대해 중국은 대규모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로 으름장을 놓는 모양새.
– 이는 정권 초반부터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국민당의 ‘친중 노선’과는 명확히 선을 긋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임.
– 비교적 온건한 독립노선을 추구해온 차이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양안 관계를 근본적으로 ‘리셋’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으나, 차이 당선인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정책들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해 중국이 거친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양안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음.

2. 대만 총통, ‘악플’ 이용해 ‘셀프 디스’ 퇴임사
– 대만 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물러나는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올라온 ‘악플’을 활용해 ‘셀프 디스'(자아비판)하는 퇴임사 영상을 남김.
– 19일 대만 연합보(聯合報) 등에 따르면 퇴임을 앞둔 마 총통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8년간 저질렀던 실수를 자조하는 방식으로 간접 사과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림.
– 그는 3분47초짜리의 이 영상에서 “8년의 임기가 곧 끝난다. 이 아름다운 싸움도 곧 끝날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고 저의 퇴임 후에도 계속 대만에 관심을 가져달라. 대만을 더 잘되게 해달라”고 퇴임의 변을 남김.

3. 중국서 의료진 폭행 ‘심각’…수술중 의사 망치에 맞아 숨져
– 중국 후난(湖南) 성의 한 병원에서 수술중이던 의사가 환자 가족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
– 19일 중국 인터넷매체인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후난성 사오양(邵陽)시 사오둥(邵東)현의 인민병원에서 의사가 환자가족에 맞아 사망.
– 이날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은 한 남자가 다른 환자를 보고 있던 의사 왕쥔(王俊.40)씨에게 진료를 요구. 하지만 왕씨가 아이의 상태가 그렇게 급하지 않으니 몇분만 기다리라고 하자 시비가 붙었다. 이 남자는 시비도중 밖에서 망치를 갖고 들어와 왕씨의 머리를 때림.
–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광둥(廣東)성 인민의원의 치과주임 천중웨이(陳仲偉.60)씨가 자택에서 온몸에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
– 의료진 폭행은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취약한 의료환경이 원인. 무엇보다 의사에 비해 환자가 너무 많아 의사의 진료를 받기 어려우며 치료비가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것도 문제.

4. 구마모토지진에도 방일 외국인 두달 연속 200만명 넘어
– 지난달 구마모토(熊本) 연쇄 강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2개월 연속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남.
– 19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이 기간 방일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 증가한 208만1천800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방일 외국인 수로는 최고 기록.
– 지난달 구마모토 연쇄 강진으로 규슈(九州) 지역에선 주 관광객인 한국인의 방문은 줄었지만, 전국 각지의 벚꽃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고 일본정부관광국은 분석.
– 일본정부관광국은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지난달 방일 여행객이 월간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며 “5월엔 크루즈선 운항 개시 등의 호재로 외국인 방문이 계속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힘.

5. “日정부, 시리아 난민 유학생 5년간 150명 수용”···G7 정상회의 앞두고 난민문제 해결 노력 부각
– 일본 정부가 시리아 출신 난민 150명을 향후 5년에 걸쳐 유학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동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의 대두로 취업 기회를 상실한 시리아 젊은이들을 2017년도부터 유학생으로 수용하기로 결정.
– 이를 활용해 일본 정부는 26∼27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의제 중 하나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

6. IS 잔혹행위에 ‘저주의 도시’로 변한 리비아 시르테···주민들 처형·폭력·약탈 위험에 무방비
– 시리아와 이라크의 장악 지역에서 전 세계를 경악시킨 잔혹행위를 저지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면서 해안도시 시르테에 ‘저주’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
– 18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발표한 ‘우리는 저주 받았다고 느낀다: 리비아 시르테에서 IS 지배 아래의 삶’ 보고서에 묘사된 시르테의 삶은 시리아 락까, 이라크 모술에서와 마찬가지로 잔혹하다고 CNN 방송은 보도.
–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작년 2월 이래로 시르테에서 최소 49명을 제멋대로 ‘처형’했다.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참수하고 교수대에 시신을 매달아두는가 하면 태형도 서슴지 않았음. 시르테에서 빠져나왔거나 아직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증언. 한때 8만명에 달했던 이 도시 인구의 3분의 2가량은 IS 점령 이후 탈출.
– IS가 시르테를 장악하게 된 데에는 리비아가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붕괴 이후 정국 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시르테는 바로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한 카다피의 고향이며 2011년 분노한 민심에 실권한 카다피가 도주중 시민군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곳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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