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0]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선 승리·이라크서 차량폭탄 테러···최소 11명 사망·

[아시아엔=편집국]

1.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선 승리
–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
– 현지 ABS-CBN 방송은 10일 오전 4시(현지시간) 현재 74%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야당 PDP라반의 후보 두테르테 시장이 1천483만 표를 얻어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889만 표)을 600만 표 가까이 앞선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밝힘.
– 두테르테 시장은 “국민의 통치 위임을 매우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깨어 있는 시간은 물론 잠자고 있을 때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함.
– 그는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음.
–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과 여당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52) 하원의원이 초접전.
– 필리핀에서는 의회가 몇 주간 개표 결과 확인 절차를 거쳐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공식 선언.

2. 이라크서 차량폭탄 테러···최소 11명 사망·40명 부상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동부 바쿠바 시에서 9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보안 관계자가 밝힘.
– 이날 테러는 바쿠바 시 외곽의 시장에서 발생. 테러가 발생한 시각이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때여서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임.
– 이 지역 군사령관은 APF와의인터뷰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바쿠바 중심지인 시프타 지역에서 돌진해왔다”면서 “현재 죽거나 다친 민간인 희생자 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함.

3. 중국 상하이지수, 2.8% 급락…두달만에 2,800선대로 밀려

– 중국 상하이지수가 9일 수출입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2.8% 급락.
–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폐장 10여 분 전에 3.1%까지 떨어졌다가 2.8% 하락한 2,832.91에 마감했다. 2,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16일 이후 거의 두달만에 처음.
– 이날 중국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
– 사우스차이나파이낸셜홀딩스 삼치융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수입 급감이 국내 수요 악화의 신호”라고 말함.

4. NHK “아베 지지도 상승…경제정책은 찬반 팽팽”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졌고 올여름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때 중의원 선거도 같이 실시하는 방안에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남.
– 9일 NHK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3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달 조사 당시에 비해 3% 포인트 증가한 45%로 나타남.
– 무제한 금융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등을 중심으로 한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5%, ‘어느 정도 평가한다’는 44%로 긍정적인 답변이 49%로 집계됨.

5. 인도네시아, ‘반공 학살 증거’ 집단무덤 조사팀 구성
– 인도네시아 정부가 20세기 최악의 학살 사건으로 꼽히는 1965∼1966년 ‘반공 학살’의 증거로 제시된 집단무덤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
– 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치안보법률조정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권단체가 학살의 증거로 제시한 집단무덤 발굴조사를 위한 팀을 꾸리기로 했다고 밝힘.
– 조사팀 구성 발표는 루훗 빤자이딴 정치안보법률조정부 장관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면담 직후 이뤄짐.
– 빤자이딴 장관은 집단무덤 조사 반대론자들의 보복행위를 막기 위해 당국이 인권단체 관계자를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평정을 유지할 것을 국민에게 당부.
– 1965∼1966년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산주의 쿠데타 세력 소탕을 명목으로 내건 숙청으로 50만 명 이상이 숨졌다. 또 이후 수백만 명이 공산주의자의 굴레를 쓴 채 1998년 수하르토 정권 몰락 때까지 차별을 감수하며 살았음.

6. 최악 가뭄 태국, ‘비(雨) 예상’ 점괘에 반색
– 엘니뇨의 영향으로 태국이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수백년 전통의 태국 왕실 주관 행사에서 ‘비'(雨)가 내릴 것이라는 점괘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
– 이날 방콕 시내 왕궁 근처의 사남 루앙 광장에서 와치라롱껀 왕세자(63) 주관으로 ‘경작 의식’ 행사가 열림.
– 올해 행사에서 신성한 소로 쟁기질을 한 두 마리의 흰 소 포엠과 푼은 바구니에 담긴 먹이 가운데 볍씨와 옥수수를 골라 먹었다. 예언가들은 소들이 먹은 먹이를 토대로 올해 비가 충분히 내릴 것으로 예언.
– 한편,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가뭄이 계속된 태국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76개 주(州)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30개 주가 가뭄 재해 지역으로 선포됨.

7. 알카에다 지도자, 시리아 반군에 통합 촉구…”IS는 변절자” 비판
–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 조직의 통합을 촉구했다고 알자지라가 9일(현지시간) 보도.
– 알자와히리는 전날 인터넷에 유포한 육성 녹음을 통해 “우리는 샴(시리아)에 있는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의 통합을 바라고 있다”고 밝힘.
– 그는 시리아에서 분열돼 싸우고 있는 반군 대원들의 통합으로 “샴은 러시아와 서방 십자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의 문제는 당신들에게 삶이나 또는 죽음의 문제”라고 강조.
– 이와 함께 알자와히리는 시리아의 또 다른 반군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비판. 그는 알카에다와 IS의 사상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IS를 “극단주의자이자 변절자”라고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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