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 北, 최전방에 특별경계태세 발령…당대회 전후 도발하나·’재정난’사우디, 해고 노동자들, 방화 시위

[아시아엔=편집국]

1. 北, 최전방에 특별경계태세 발령…당대회 전후 도발하나
– 북한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해 노동당 7차 대회를 전후로 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북한이 최근 전선 지역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이 노동당 대회(6일)를 전후로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힘.
– 북한은 통상적으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하지만, 이번에는 연합훈련 이후에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내려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독자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미 공동의 확장억제 의지와 능력을 현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함.

2. ‘재정난’사우디, 사회동요 번지나…해고 노동자들, 방화 시위
–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건설사의 외국인 근로자 5만 명 해고 통보에 항의하는 버스 방화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사우디 경제 위기가 사회적 동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 대형 건설사 ‘사우디 빈라덴 그룹’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지난달 30일 메카에 있는 빈라덴 그룹 사무실 앞에 세워둔 회사 버스 7대에 불을 질지름.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버스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함.
– ‘빈라덴 그룹’은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의 아버지가 1931년 설립한 건설사임. 이 회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됐던 고유가로 경제 붐을 일으킨 사우디 경제의 혜택을 누림. 사우디의 최고층 건물을 짓는 1조3900억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사우디의 공항, 도로, 마천루 등 주요 건설 사업을 다수 수주한 것으로 전해짐.
– 현지 일간 알와탄 등에 따르면 빈라덴 그룹은 저유가와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삭감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림. 최근 빈라덴 그룹의 부채는 1096억8000만 리얄(약 33조3000만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짐.

3. 中-日, 베이징 고위급 접촉 끝나자마자 영유권 ‘신경전’
– 사흘 전 베이징에서 이례적인 고위급 회동을 갖고 ‘관계 개선’을 약속했던 중국과 일본이 남중국해,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또다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자 지면에 류장융 칭화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쓴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남을 속이는 것을 반박한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함.
– <인민일보>의 이번 글은 일본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반중 연대’를 결집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인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됨.
– 동남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2일 태국의 쭐라롱껀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중국을 겨냥,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동남아국들의 협약 마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함.
– 전문가들은 양국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작업이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음.

4. 日여행 중국 관광객, 면세점 바가지요금 몸
– 일본 여행에 나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 상당수가 현지 면세점의 불법·편법 영업은 물론 바가지요금으로 피해를 봤다고 3일 보도함.
–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현지 가이드와 면세점이 짜고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고가 건강식품을 판매해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음.
–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씀씀이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 <환구시보>는 일본 관광청 통계를 인용, 지난 1∼3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이 16만2천엔(약 17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이라고 보도함.

5. 中, 가혹한 인권운동가 탄압…결혼식 하객도 차단
– 중국 당국이 인권운동가의 결혼식에 하객 참석도 차단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함.
–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인권운동가 쑹쩌는 지난 2일 고향 후베이성 자오양시 자택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현지 공안당국의 단속으로 친지와 친구 등 축하객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함.
– 쑹쩌와 신부인 리차오추의 결혼식에 신랑 측 축하객이었던 후난성 인권활동가 어우뱌오펑은 1일 현지에서 공안 요원들에게 수차례 검문을 당한 것도 모자라 파출소로 끌려가 결혼식에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음.
– 이런 가운데 베이징대 여대생 신분으로 문화대혁명 기간 우파로 몰려 총살된 린자오추모 행사도 원천 봉쇄됨.

6. 유엔제재 2개월…북중접경 中여행사들, 北관광상품 폐기
– 북한과 중국 접경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해온 중국 여행사 대부분이 북한 관광상품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됨.
– 3일 북중접경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지역에서 북한 신의주 일대 하루짜리 방문 상품을 비롯해 3박4일 일정의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 북측지역 순례 상품 등을 판매해온 여행사 45곳이 최근 북한관광상품 판매를 중지함.
– 이들 접경지역 여행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대응해 지난 3월 3일부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시행될 당시 북한 관광상품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팔아온 곳들임.
–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 단둥의 한 여행사는 “지난 2월 춘제(春節·중국 음력설) 때 팀당 40~50명의 단체 관광객이 조선(북한)을 방문했으나 대북제재 결의 이후 긴장감이 높아지자 관광 예약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힘.

7. 가뭄에 베트남 주력 커피 재배 ‘타격’…수출 ‘먹구름’
–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이 극심한 가뭄으로 커피 재배에 타격을 입고 있음.
– 2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의 주 생산지로 유명한 중부 닥락 성 부온마투옷 지역에 거의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쳐 피해가 커지고 있음.
– 응우옌 남 하이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 부회장은 “이 지역에서 가뭄으로 2만 헥타르(㏊) 넘는 커피 재배지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16만5천㏊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힘.
– 이 같은 수확 차질에 따라 커피 원두 가격이 현재 ㎏당 1.43∼1.57달러로 2월 초와 비교해 0.20∼22달러 올랐다. 수출 가격은 t당 1천493달러로 4월 초보다 11달러 상승함.
– 올해 베트남의 커피 수출액이 작년보다 25%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00만t에 머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커피업계를 인용해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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