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혈압 관리②] 당뇨·비만 고혈압 합병증 환자가 가장 위험한 때는?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고혈압(Hypertension)은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근본적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비만, 운동 부족,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다.
고혈압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며, 별다른 증상 없이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위험하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에는 악성 고혈압, 심부전, 뇌출혈, 신부전, 대동맥 질환 등이 있다. 동맥경화 촉진에 의한 합병증에는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경색,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
혈압은 아침에 기상하면 올라가기 시작하여 10-12시경 최고로 높아졌다가 오후 2-4시경 떨어진다. 오후 6-8시경 다시 조금 상승하였다가 점점 떨어져 새벽 3-4시경 최저치를 보인다. 그러나 당뇨병환자, 비만인 사람은 야간에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져 혈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혈압을 측정해보기 전에는 고혈압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혈압 측정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측정 전 적어도 5분 이상의 안정이 필요하다. 흡연이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섭취 시에는 30분이 지난 후 측정하여야 한다. 혈압 측정은 최소 4시간 간격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하루에 1-2회 측정한다. 1일 2회 측정할 경우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8시경, 1일 1회인 경우에는 하루 중 가장 안정 시에 측정하도록 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등받이가 있는 안정된 의자에 편안히 앉거나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5-1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 측정한다. 팔에 감는 부분 중에서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의 중간이 팔꿈치 안쪽으로 향하게 하며, 팔꿈치로부터 2-3cm 위에서 감는다. 혈압계를 감은 팔의 높이는 심장의 높이와 같게 하며, 팔을 가볍게 편 상태에서 측정한다. 2분 간격으로 2회 측정하여 평균을 낸다.
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감소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체중과 혈압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중이 정상보다 증가하면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2-6배 증가한다. 이에 체중(kg)을 신장(m)으로 나눈 신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 비만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한다. 운동은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줄인다.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좋은 걷기를 비롯하여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규칙적으로 실시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하루 200-300kcal 정도의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시간을 3등분하여 준비운동(맨손체조 등), 본 운동(약간 숨이 가쁠 정도), 정리운동(맨손체조 등) 순서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