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가 성공해야 하는 까닭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필자는 새해 첫날 다음 몇 가지 기도를 드렸다. 첫째는 새해에는 대한민국의 국태민안과, 남북통일 그리고 테러와 분쟁으로 어지러운 지구촌에 평화와 상생의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둘째는 내가 몸담고 있는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빌었다. 원불교가 지난 100년 우리사회 특히 남북관계에서 한 일이 상당한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덕화만발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인연들의 건강과 행복과 가정의 평안을 빌었다.
넷째는 나의 가족과 일가친척 모두의 건강과 행복, 하는 일일마다 진리의 가피(加被)가 있기를 빌었다.
다섯째는 우리 부부가 진리의 은혜로 살만큼 살았으니 그저 때가 되면 잠자는 듯이 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지금 세상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과 테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이 말 못할 고통을 받고 있다. 그 고통을 해결하는 길은 무력으로 응징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 무력은 일시적인 방법이지 항구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억눌리고 고통 받는 민족과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우리가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모아야 가능하다.
남북통일도 마찬가지다. 먼저 남북에 쌓인 아픔에 대해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의 기운이 돌아야 한다. 그 ‘해원과 상생’의 문을 열려면 우리들의 마음부터 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우리의 마음은 꽁꽁 걸어 잠그면서 북측의 마음 문을 열라고 하면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까?
그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일찍이 ‘원불교청운회’ 주최로 금강산에서 원불교 종법사님을 모시고 800명의 동지들이 ‘해원?상생?통일을 위한 대기도식’을 올린 바 있다.
우리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부터 쌓이고 쌓인 원한을 풀고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형편이 조금 나으니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부터 주어야 한다. 오래 전 ‘원불교청운회’ ‘원불교여성회’ 그리고 ‘원불교봉공회’와 힘을 합해 평양에 빵공장을 만들었다.
그때 확실히 보았다. 먹을거리를 주는 것을 그들이 가장 기뻐한다는 사실을. 지금 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는데 우리는 쌀을 짐승의 사료로 준다. 왜 북한 주민들에게 주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가 손을 먼저 내밀어야 그들도 호응을 해와 통일의 기운이 감돌 것이다.
새해에는 남북통일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이념과 정치, 종교에서 한쪽에 치우친 극단적인 모습을 버려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 우리 국민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 중화(中和) 중용(中庸)의 길을 가지 않으면 사회와 정국의 안정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