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두 언제, 어떻게 수확했는지 알고 사시나요?

마크강
마크강 아마티보 대표<사진=CCA>

마크 강 아마티보 대표, 4일 국회세미나 발제… 콜롬비아 엑셀소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바로 잡아야

[아시아엔=박영순 커피전문기자, 커피비평가협회(CCA) 회장] “소비자들이 생두(Green Bean)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향미를 따져야 합니다. 질 좋은 커피가 유통되는 풍토 조성은 공급자의 양심에만 맡길 일이 아니지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콜롬비아 현지에서 커피 생두에 대한 수출권한을 따낸 (주)아마티보의 마크 강(한국명 강병문·30) 대표는 30일 귀국, 소비자 스스로 좋은 커피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달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커피비평가협회(CCA)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연사로 나선다. 강 대표는 CCA콜롬비아협회 소속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담당하는 커피테이스터이기도 하다.

그는 콜롬비아 커피를 사례로 들며 유통시 언급되는 품질 등급과 향미가 실제로 얼마나 일치하는지(Correlation between coffee taste and quality degree-case study of Colombia coffee)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향미 좋은 커피를 추구하는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바람이 일면서 품종은 물론 재배자의 스토리까지 알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생두는 여전히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은 모호한 상태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지마다 수확철이 정해져 있어 어느 정도 그 시기를 추정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당해 연도의 것인지, 1년이 지난 것인지, 심지어 2년 이상 묵은 것인지에 대해선 생두를 제공하는 사람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가 기호음료로 자리를 잡으면서, 보다 좋은 향미를 즐기기 위해 생두를 구입해 직접 로스팅하는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커피 생두는 대체로 산지만 표기된 채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다.

강 대표는 “생두판매자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최소한 뉴크롭(New crop) 여부와 파치먼트를 벗겨 산지에서 배에 선적한 시점 등 생두의 신선도를 구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좋지 않은 생두는 결국 맛에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 커피의 향미를 구별할 수 있는 커피테이스터의 역량을 갖춰 좋은 커피만이 유통되는 여건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발제에서 콜롬비아 엑셀소(Excelso)가 한국에서 수프리모(Supremo) 보다 한 등급 낮은 커피로 인식돼 팔리고 있는 잘못된 점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통해 바로 잡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커피석학 션 스테이만(Shawn steiman) 박사도 연사로 나서 무엇이 커피의 향미를 다르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발제한다. 이번 강연은 커피테이스터 인스트럭터 2기 교육을 겸하는 것으로, 인스트럭터를 희망하는 커피전문가들은 이번 강연을 듣고 향후 6주간(1회 2시간 6회)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