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30] ‘파리의정서’ 나올까···신기후체제 임박 ·IS, 1년만에 민간인 2천명 처형
[아시아엔=편집국]
1. 터키 손내밀고 러시아 뿌리치고…갈등 해결 ‘평행선’
– 터키 공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이후, 양국의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 – 터키가 사건 발생 초반 강경 모드에서 돌아서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음. 러시아는 전투기 격추에 대한 터키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 대화에 응할 수 없다며 오히려 터키를 향한 제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음.
– 터키와 러시아의 대립이 여전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30일 공식 개막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이 전격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성사 여부가 주목됨.
2. 美·中도 참여… 교토의정서 이후 18년만에 ‘新기후 체제’ 열린다
–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 이후 18년 만에 ‘신(新)기후체제’가 구축되는 것. 이번 총회에서 채택될 ‘파리의정서'(가칭)는 오는 2020년부터 선진국·개도국·극빈국 등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됨.
–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첫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음. 미국은 애초부터 의정서 참여를 거부하고, 일본·캐나다·러시아 등이 잇따라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것은 물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3위) 등 개도국에는 감축 의무가 부과되지 않았기 때문.
– 환경부에 따르면, 29일 현재 196개 당사국 가운데 178개국이 2030년까지 자국의 감축 목표를 제시한 상태임. 중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배출국들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65%까지 감축하겠다”고 공언했고, 나머지 국가도 다양한 감축 규모가 담긴 계획안을 유엔에 통보한 상태. 한국의 경우,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감축 목표를 지난 6월 제출함.
–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100% 달성되더라도 지구온난화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모디 인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온실가스 감축이 가난한 국가의 발전 막아선 안된다”며 주장했음.
3. 인도·아일랜드·일본 법인세 인하 추진,?경제살리기 안간힘
– 세계 각국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법인세 인하에 나서고 있음. 인도와 아일랜드에 이어 일본도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
– 일본 정부는 현재 32.11%(도쿄는 35.6%)인 법인세 실효세율을 2016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년 4월부터 20%대로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가고 있음.
–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국내총생산(GDP) 600조 엔(5천667조 원)’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한 기업 경쟁력 강화책의 하나로 법인세율 인하를 검토해옴. 인도 재무부도 앞으로 4년간 법인세율을 현행 30%에서 25%로 낮추기로 함. 대신에 이익이나 투자, 지역을 이유로 한 세금 공제를 축소하는 등 개별적인 법인세 감면 제도는 상당 부분 폐지하기로 함. 아일랜드의 경우, 현행 세율(12.5%)의 법인세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함.
4. 중국 위안화, 기축통화 합류 ‘중국 꿈’ 실현한다
– 2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30일 개최할 집행이사회에서 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할지를 결정할 예정.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3일 낸 성명에서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힘.
– SDR은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로 IMF에서는 ‘국제 준비자산’이라고 표현하고 있음. 현재 SDR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로 구성돼 있음.
5. IS, ‘국가수립’ 1년여 만에 민간인 2천명 처형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6월 칼리프(최고통치자) 국가 건설을 선포한 이래 시리아에서만 모두 3천591명을 처형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9일(현지시간) 밝힘.
– 영국에 본부를 둔 SOHR에 따르면 이 가운데 1천945명은 민간인이며 처형된 민간인 중 여성은 103명, 아동은 77명으로 집계됨.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미군 주도의 시리아 IS 공습에 협력했다는 이유는 물론, 마법을 부린다거나 동성애자라는 명목으로 처형된 사람들도 있었음.
– 특히 시리아 내 소수민족 ‘샤이타트’가 처형된 민간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남. 지난해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는 샤이타트족 930명이 IS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바 있음. IS의 처형 대상에는 민간인 외에 시리아의 다른 반군과 쿠르드족 병사 247명, 정부군 975명도 포함됨.
6. 여성 첫 참여 사우디 지방선거 ‘얼굴 없는’ 선거운동 시작
– 여성에게 처음 참정권이 부여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29일(현지시간) 12일 기간으로 일제히 시작됨.
– 12월12일 치러지는 선거에는 1932년 사우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참정권이 허용된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됨. 또한 피선거권이 보장된 여성이 후보로 나서는 것도, 여성 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도 사우디 역사상 처음. 이번 선거 입후보자 6천140명 중 여성은 14.1%(865명)를 차지함.
– 하지만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천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8.7%에 불과함.
7. 키르기스서 IS 비난 종교학자 피습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국내 유입으로 테러발생 우려가 커진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IS를 비난하던 종교학자가 괴한에 피습당하며 키르기 당국에 비상이 걸림.
– 키르기스 경찰은 27일(현지시간) 유명 종교학자인 카디르 마리코프가 전날 저녁 수도 비슈케크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힘.
– 경찰에 따르면 마리코프는 자택 인근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다 갑자기 나타난 수명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 목, 손 등을 수차례 찔림.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짐.
8. 마이클 잭슨 대저택, 홍콩 온라인몰 매물로 등장
– 마이클 잭슨의 대저택 ‘시커모어 밸리 목장'(Sycamore Valley Ranch)이 홍콩온라인 쇼핑몰에 등자해 눈길을 끌고 있음. 이 저택은 1억 달러(약 1천151억 원)에 매물로 등록됨.
– ‘슈퍼 리치용 이베이’로 불리는 럭시파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부동산 중개업체 힐튼앤드하이랜드와 제휴해 중국과 홍콩 부유층을 대상으로 저택 판매를 추진하고 있음.
– 애초 ‘피터팬’에 나오는 섬 이름을 따 ‘네버랜드'(Neverland)로 불리던 이 저택은 미국에서 판매에 실패한 뒤 지난달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경매에 부쳐졌지만, 초반 경매가 5억 위안(894억 원)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음.
– 마이클 잭슨은 1987년 1천950만 달러(224억 원)를 주고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목장(11㎢ 규모)을 사들여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로 변신시켜 세계의 주목을 끈 바 있음.
9.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일가 부정재산 환수·매각 ‘잰걸음’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매각하려는 필리핀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음.
–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가 보유했던 200여 점의 미술작품을 찾기 위해 다음 달 제보 웹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임.
–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1970∼1980년대 부인 이멜다 등 그의 가족이 반 고흐,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을 포함해 각종 명화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음.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국민 제보를 바탕으로 이들 작품의 행방을 파악, 몰수할 계획.
– 한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독재자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1986년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그곳에서 72세를 일기로 사망함.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추방 당시 부인 이멜다의 신발 1천 켤레가 발견되 화제가 됨. 이멜다는 이같은 심한 낭비벽 때문에 ‘사치의 여왕’으로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