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칼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자본시장이 희망, 돈이 일하게 하라”

[아시아엔=박영옥 ‘주식농부’, <주식,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저자, 스마트인컴대표이사] 최근 정부는 일자리창출과 경제살리기를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는 결국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도대체 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 기업이 우리 삶의 터전이고 근간이며, 기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우리의 삶도 윤택해지고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경기가 갈수록 악화돼 기업들은 과잉공급과 낮은 수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고, 가계부채·청년실업은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사회는 미래 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월급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 늙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영업도 쉽지 않다. 부동산시장 또한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는 더 이상 희망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자본시장시스템이 잘 발전해 있어,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성과를 공유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외국인과 기업인이 70% 이상을 투자해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일부 지식과 정보에 앞선 일부 개인투자자들을 제외하곤 국민 대다수는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꽃이라고 하는 주식시장에서 정작 대다수 국민들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일반인이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 4권의 책 즉,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 <주식,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돈, 일하게 하라>을 저술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발 쇼크 △신흥국의 위기 등으로 인해 요즘같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에는 주식투자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필자 또한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나 실물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고 주변에도 이같이 권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본시장이 서민의 희망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자는 부단히 노력해왔고, 그것을 실천해왔다고 자부한다. 주식투자는 경쟁력 없는 자영업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수익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필자는 지금도 주식투자를 게을리하고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마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 자체를 단순히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머니게임장이나 심지어 투기장으로 인식하고 주식투자를 도박하듯이 한탕 잡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주식시장은 우리의 삶의 터전인 기업에 투자하는 장(場)이다. 기업은 주식시장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투자자는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의 주인이 되어 투자한 기업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 때로는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기업성과를 공유한다. 즉, 주식시장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진입, 고용 없는 성장 속에 부동산에 편재된 자산구조, 저금리·저성장의 문제를 안고 있는 요즘,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기도 어렵고 국민들 생활도 버겁기만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자본시장밖에 없다.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은 성장을 거듭할 수 있고, 이에 투자한 사람들 삶도 개선될 수 있다.

과학과 기술, 특히 인터넷 발달은 우리 삶을 상당부분 바꾸어 놓았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오래 산다’는 것이다. 따라서 급여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다. 대폭 길어진 노후를 대신해서 일해 줄 일꾼은 돈이며, 그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은 투자를 하라는 얘기다. 자본시장을 통해서 돈이 돌고, 돈이 일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이 희망이다.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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