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해군제독의 ‘국군의 날’ 헌시···”불사른 내 청춘 너무 고마웠소”

[아시아엔=전상중 예비역 해군제독, 문필가] 오늘은 67번째 맞는 국군의 날, 46년 전인 1969년 1월, 바로 전해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으로 군사적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던 때 뼈 속까지 스며드는 추위 속에 진해 옥포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기초군사훈련 받던 기억은 바로 어제 일 같고.

그해 9월, 내 키만한 M1 소총 울러 메고 국군의 날 분열에 대비해 여의도비행장을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던 힘들던 그 시절.

분열과 시가행진 때 보도를 가득 메운 국민들의 사랑 속에 비록 땀으로 범벅이 된 내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보무도 당당히 내딛던 발걸음.

그대를 만난 뒤 모든 것이 바뀌고 새로워졌네.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아파했지만, 운명처럼 선물처럼

평생 함께 해온 그대! 그대가 내 일상 바꾸었네.

휴전선과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북한과 대치하며

송두리째 바쳤던 그대! 묵묵히 앞만 바라보던 그 젊음!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해온 우리 국민들 그 은덕 어찌 잊으랴!

군문(軍門) 떠난 후에도 늘 새롭고, 멋지게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국군! 이제 아픔으로 얼룩진 자국을 말끔히 걷어내고 그 이름도 당당히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고 영원하라, 대한민국 국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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