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지진보다 강하다”···경주서 국제PEN 한국본부 ‘세계한글작가대회’
[아시아엔=편집국]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20~23일 국제펜(PEN)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 주최로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 기념관, 경주예술의 전당 등에서 열린다.
‘한글문학 세계로 가다’를 주제로 열리는 대회에는 고려인 3세인 아나톨리 김, <붉은 수수밭> 작가인 중국의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18개국 해외작가, 동포문인, 국내 문인, 시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한다.
아나톨리 김은 특별강연에서 ‘언어와 문학-인류 과거와 미래 열쇠’란 주제로 언어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일반인은 21∼22일 경주화백컨벤션에서 등록만 하면 특별강연과 주제발표, 문학강연을 들을 수 있다.
유종호 대회 조직위원장은 “문학인의 소명을 재확인하고 민족어의 풍요화를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PEN 정회원으로 수필가인 전상중씨는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위화, 쑤통과 함께 1980년대 중단 이후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예자오옌 등 18개국에서 84명이 연사로 나선다”며 “이번 대회가 지진으로 불안해 하는 경주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