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고은 “모국어 낱말 하나하나가 나의 운명을 이루고 있다”

전상중(왼쪽) 제독과 고은 시인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경주서 15일까지···윤동주 묘소 첫 발견 오무라 교수 특강도 

[아시아엔=전상중 시인, 국제펜클럽 회원, 예비역 해군 제독]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주최로 12일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올해 한글작가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17개국의 작가와 문인, 한글교육자들이 참석했다. 대회는 ‘한국문학의 세계 도약과 문학이 꿈꾸는 평화로운 세상’을 주제로 15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된다.

고은 시인은 ‘모국어를 위하여’란 주제발표에서 “단테가 라틴어를 거부하고 토스카나어로 <신곡>을 씀으로써 근대 이탈리아어를 세계수준으로 만들었듯이, 조선인으로서 조선시를 쓰겠노라던 정약용, 한글시를 남긴 정철과 윤선도는 고대시가의 위대성을 상속한 모국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의 언어시장이 아니라 모든 언어가 각각의 존재로 있을 때 가치가 더 높다”고 했다. 그는 “남북이 함께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해나가고 있다”며 “두운법이나 어휘의 통일이 난제”라고 했다.

그는 “모국어의 낱말 하나하나가 나의 운명을 이루고 있다”고 말해 청중들을 숙연케 했다.

또 45년간 한국어를 연구해온 독일 본대학교 알브레히트 후뵈 명예교수는 ‘한글은 묶여있는 영웅-한글과 컴퓨터’ 란 주제발표에서, “글자로 표기하거나 컴퓨터로 입력할 때 한글의 우수성은 알파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탁월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오무라 마스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는 ‘원고로 읽는 윤동주 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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