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해사 졸업 韓人남매, 나란히 미군장교에

이보람·보라 남매, 공군중위,?해군소위에···재미 한인 최초

재미동포 남매가 미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나란히 졸업해 화제다.
이보람 공군 미 중위와 지난 5월29일 해사를 졸업해 해군 소위로 임관한 이보라씨가 주인공이다. 오빠 이보람 중위는 “하나 뿐인 여동생 보라가 4년간의 고된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해군 소위로 임관해 너무도 기쁘다”고 했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 이철호(라스베가스 고속순찰대 근무)씨는 매년 3차례 이상 라스베가스에서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메릴랜드 애나폴리스를 찾아 격려했다. 이보라 소위는 생도 시절 내내 가족사진을 품고 다니며 힘겨운 시간을 이겨냈다. 이 소위는 특히 할머니(이복례)께 매주 일요일 한번도 어김없이 전화를 드려 한국말로 안부를 여쭸다고 한다.

올해 해군소위로 임관한 전체생도는 모두 1099명(남자생도 877명, 여자 생도222명)이며 한인 생도는 13명, 그 가운데 여자 생도는 이보라 소위를 포함해 4명이다.

한편 미 해군사관에서 여학생 입학은 1976년 처음으로 허용됐으며, 현재 전체의 약 22% 를 차지하고 있다. 임관장교 중 비율은 2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생도로서 여학생은 임신이 금지되지만, 지난 2009년 졸업식 때 한 여학생이 임신한 상태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기도 했다.

미 해사에는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뛰어난 학업성적을 갖추고 체력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 지역구 연방 상하원 의원 중 한 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미국 육사, 공사 등 각군 사관학교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졸업생들은 해군과 해병대 장교로 나뉘며 해군 조종사 및 공군, 육군, 해안경비대 장교로도 임관한다.

미 해사생도는 미드십맨(Midshipmen)으로 불린다. 임관 후 5년간 의무복무 조건으로 학비는 무료이며 매월 1000달러 가까운 월급을 받지만 여기서 제복, 책값, 각종 비품 등 비용을 제외하면 생도들 손에 쥐는 돈은 수백달러.

미 해사는 약 130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들은 고대 로마에서 일반 평민을 뜻하는 플렙(plebs)으로 불린다. 장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예로운 시민도 아니라는 뜻. 대신 영광스런 장교 훈련을 받는 미드십맨으로서의 명예는 당연히 갖는다. 육사, 공사와 같이 여름에 입교해서 군사 및 체력 훈련(플렙 서머)을 받는다.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 2012년 평가에 따르면 해사는 미국에서 육사와 함께 미국 최고의 공립 인문대학(Liberal Arts College)로 뽑혔다. 또 일선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뽑은 최고의 학교로 공군사관학교와 함께 공동 1위에 꼽혔다.

공식적인 통계로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7%선으로 사관학교 중 가장 입학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AT 읽기 성적은 600~699가 입학생의 43%, 수학은 같은 점수대가 51%를 기록했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

*이 기사는 전상중(해사 27기)예비역 해군제독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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