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군 숨지게 한 ‘물고문’의 역사···프랑스·독일·일본·미국 등서 발달

<사진=뉴시스>

[아시아엔=김중겸 전 인터폴 부총재]? 물고문(water torture)은 대표적인 고문방법이다. 예로부터 동서양 어디서나 사용했다. 눕게 한 다음 팔다리를 고정시키고 입을 열어 깔때기를 넣은 후 물을 붓는다. 오줌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고문(water cure)은 1898년 스페인-미국전쟁(Spanish-American War) 때 미군에 의해 사용됐다. 쿠바에서 스페인 군 포로와 쿠바인 동조자를 이 방법으로 고문했다.

1900~1902년 미 육군 포로 심문 방법으로 정착됐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사용됐다. 이 역시 물고문(water boarding)과 다름없다.

2007년 1월14일 남영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구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열사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007년 1월14일 남영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구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열사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사진=뉴시스>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 관행···미-필리핀 전쟁땐?미군 물고문으로 134명 숨져

프랑스는 중세부터 18세기에 걸쳐 사용했다. 스페인에서는 마녀나 이단 심문에 이용했다. 쇠갈퀴(bostezo)로 입을 열고 린넨 스트립(toca)로 물을 부었다.

동인도(East Indies)에서는 원주민이 고문 대상이었다. 얼굴에 천을 대고 눈과 코 그리고 귀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부었다. 토하게 한 다음 다시 물을 부었다. 얼마 후면 뺨이 공기주머니처럼 부풀고 눈은 이마 위로 가 붙었다.

독일에서는 the Swedish Drink라 불렸다. 일본 제국주의는 수책(水責, mijuzeme)이라 하여 통닭 굽듯이 손발을 묶고 막대기를 가로질러 공중에 매달고 물을 부었다. 잘 알려졌듯이 통닭구이다.

미국 경찰은 어땠나? 1930년대까지 고문에 의한 수사 (third degree investigation)가 성행하다 1940년대에는 은밀한 고문(covert third degree torture)이 유행했다. 고문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1899~1902년 필리핀과 미국이 싸우던 때 Fuston 장군 부대에서 한꺼번에 160명을 물고문해 134명이 죽었다. 배가 물로 통통해지면 위에 올라가서 뜀뛰기했다. 토하면 또 물을 부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친구가 이 일을 전했다. 대통령의 대답이다. “물 많이 먹게 하는 것(water cure)은 필리핀의 오래 된 가벼운 고문 관행(an old method of mild torture)일세. 너무 걱정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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