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 중국의 두 거인’ 시진핑 리콴유 가족사진을 공개합니다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과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정상의 ‘아버지들’이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와 리 총리의 부친 리콴유 전 총리는 당대 영향력있는 정치가였다. 13억 중국과 5백만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두 지도자의 가족사진엔 현 국가수장들과 아버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물론 중국대륙을 뿌리로 두고 있다.
아래 사진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친 시중쉰 생전의 찍은 가족사진이다. 뒷줄 가운데 시진핑?주석의 앞쪽에 붉은색 가디건을 입은?시중쉰 전 부총리가 지팡이를 들고?있다. 시 주석 오른쪽이 동생 위안핑, 그 옆이 큰 자형 덩자구이, 시 주석 왼편이 둘째 누나 안안 부부다. 앞줄 왼쪽 두번째가?시중쉰 부인, 맨 왼쪽은 시 주석의 고모, 오른쪽 끝이 큰 누나 차오차오.
위는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 가족이다. 뒷줄 가운데 검은색 잠바를 입은 이가 리센룽 총리와 그의 부인 호칭(왼쪽 넷째)이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호칭은 193조원에 달하는 국부 펀드 테마섹홀딩스 최고경영자다. 가장 앞쪽엔 리콴유와 2010년 사망한 부인 콰걱추가 앉아있다. 차남 리셴양(왼쪽 둘째)은 싱가포르 민간항공청 이사회 의장, 그의 부인 림쉣펀(왼쪽 첫째)은 변호사, 리 전 총리의 딸 리웨이링(뒷줄 오른쪽에서 넷째)은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이다.
시중쉰 전 부총리는 공산당 8대 원로 중 1명이자 개혁개방의 선두자로 중국의 ‘대변혁’ 시기에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10대 시절부터 혁명운동을 했던 그는 중국 혁명 영웅으로 불렸던 류즈단을 만난 뒤 공산혁명가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후 마오쩌둥과 대장정을 함께 치루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공신 중 한명으로 우뚝 섰다. 당시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정치인생의 암흑기도 있었다. 문화혁명 이후 ‘류즈단 사건’에 휘말려 공개적으로 비판당한 뒤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16년간 구금·감호 생활을 했다.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시중쉰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는 덩사오핑에게 광동 일부 지역을 시범적으로 외자유치할 수 있는 경제특구를 만들자고 제안해 승낙을 얻어내는 등 개혁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편 리콴유 전 총리는 불모지였던 작은 섬을 아시아 대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킨 인물이다. 싱가포르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말레이시아와 연맹을 맺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의 민족성·정체성 차이 때문에 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싱가포르 정부에게 2년 뒤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독립하라고 명령했다. 1965년 리콴유 전 총리는 작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싱가포르의 독립을 전 세계에 알렸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한동안 말을 멈추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리콴유의 강한 리더십으로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세계를 놀라게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독립50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