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영문잡지 ‘부활’ 창간

“서방경제 파괴” 촉구

[아시아엔]수니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19일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영문판 홍보 잡지(Resurgence)을 발간했다.

자체 언론 홍보조직인 알사하브가 펴낸 이 잡지의 표지기사 ‘그들을 포위하라'(Besiege them)에서 알카에다는 서방이 경제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원유 저장시설과 수송용 관을 공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잡지에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서방이 운영하는 유전과 광산을 무력화하고 원유가 수출되지 못하도록 항구로 수송되기 전에 파이프를 파괴하라”고 주문했다.

잡지는 “적성국(미국·이스라엘과 동맹국)의 화물선과 상선, 유조선을 겨냥함으로써 이들의 국제 교역을 마비시키거나 비용을 엄청나게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은행과 금융시장도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하고 이들과 거래를 하지 말고 예전처럼 금·은 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또 월마트, 맥도널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다국적 기업을 ‘걷잡을 수 없는 국제화된 십자군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잡지는 “인도에 알카에다 조직을 신설하겠다”며 “인도의 무슬림은 알카에다의 근거지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지하드(성전) 훈련을 받으라”는 이 조직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메시지도 실었다.

117쪽짜리 이 잡지 표지기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며 알카에다의 대변인으로 주장하는 아담 야히예 가단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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