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남·동중국해 中-베 분쟁, 1차대전 발발 상기시켜”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부 장관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앤드류 하퍼 유엔난민기구(UNHCR) 요르단 지부 대표와 만난 후 언론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P>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일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고조되는 영토분쟁을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의 정세와 비교하며 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이 파멸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숍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캔버라 호주국립대(ANU) 초청연설에서 ‘역사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은 그것을 반복하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숍 장관은 100년 전 발발했던 1차 대전 원인이 사라예보에서 발생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페르디난드 황태자 암살사건이었단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나의 독립된 단일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폭력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발발과 남·동중국해 상황 사이의) 직접적 유사성을 끌어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 사건(사라예보 암살사건을 의미)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숙고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주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막기 위한 일종의 방화벽 차원에서 세계화와 교역을 강화하는 경제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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