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과 교류 일시중단···자국민 8천명 대피령 내려
중국 외교부는 18일 베트남과의 교류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식발표했다.
홍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공민이 다치거나 재산손실이 나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국민의 베트남 여행을 잠정 금지하고 향후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조치도 검토할 것이라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양국교류가 어떻게 중단될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관계자의 베트남 방문, 베트남 정부관계자의 방중 거부 등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중국정부는 3000여명의 중국 공민을 베트남에서 귀국시켰고, 추가 파견 여객선 5척을 보내 총 8000여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번 반중시위로 현재까지 확인된 중국인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140여명이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조치는 자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베트남에 파견된 노동자들을 대거 철수시키고 여행 금지 조처를 내림으로써 베트남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다른 외국계 기업의 불안 심리를 부추겨 베트남 투자를 위축시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