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미얀마, 아세안정상회의 개최
미얀마 네파도에서 5월10부터 이틀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주 의제로 아세안 정상회의(ASEAN SUMMIT)가 열렸다.
최근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불법 조업 혐의로 중국 어민 11명을 체포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베트남도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중국이 이곳의 석유시추를 추진하자 양국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문제가 아세안과는 별개며 아세안 각국이 이를 이용해 중국-아세안 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방해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들은 남중국해 영토분쟁 지역의 긴장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아세안 정상들은 반정부 시위로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 대화를 통한 해결과 민주주의 원칙 존중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재확인, 한반도 긴장완화, 중국-일본 간 동중국해 분쟁, 역내 사이버범죄, 인신 밀매, 기후변화,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회담 정상들은 아세안공동체 출범에 관한 네피도 선언을 채택함으로써 내년 말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민주화 개혁과 개방을 추진 중인 미얀마는 97년 아세안 가입 후 최초로 아세안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국제 외교무대에 복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