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와의 전쟁’ 선포한 모디 총리의 선택은···
2년전 주부 집단성폭행 메그왈 장관 문제로 ‘골머리’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 신정부가 집단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장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도 언론들은 19일 “모디 정부의 화학부 장관으로 최근 임명된 니할 찬드 메그왈(43)이 2011년 출신 지역인 북서부 라자스탄주 주도 자이푸르에서 다른 정치인들과 주부(당시 21세)를 성폭행한 혐의로 사건 직후 제소됐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피해자측 변호인을 인용해 “피해자가 성폭행당하고 나서 가해자 이름들을 적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나, 경찰이 수사를 대충 마무리하고 이에 따라 법원도 사건을 종결시켰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이에 불복해 올해 초 항소했으며, 항소법원은 메그왈 장관에게 8월20일까지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피해자는 메그왈측이 소송을 취소하라고 협박을 하고 있다며 최근 모디 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은 18일 수도 뉴델리의 인도국민당(BJP)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메그왈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모디 총리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메그왈을 왜 사퇴시키지 않는지 따졌다.
최근 총선에서 INC 정부의 부정부패 등을 강력히 비판해 압승한 모디 총리가 메그왈 장관을 해임할지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