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빈번한 성범죄로 이미지 ‘추락’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The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가 “인도는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빈번한 성범죄로 인해 이미지 훼손이 심하다”면서 인도 정부에 성폭행범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WTTC는 인도 관광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도에서 내·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주 일어나는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이 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인도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인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광부, 내무부, 외무부 등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대책에는 성폭행 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 성범죄에 관한 주정부들의 인식 제고, 비자제도 개선 등의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인도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28일 14, 15살 사촌 자매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용변을 보러 들판에 나갔다가 집단 성폭행 당한 후 숨진 사건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WTTC의 한 관계자는 “인도 당국은 여행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성 안전 확보 및 국가 이미지 개선 노력을 꾸준하게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인도 언론은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2012년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 발생 이후 집단 성폭행 가담자에게는 사형선고를 내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