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실협회 “인도에 화장실 지어 성폭행방지 앞장서겠다”
세계화장실협회(WTA: World Toilet Association)가 향후 인도에 공중화장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TA 이원형 사무총장은 3일 최근 인도에서 일어난 일련의 성폭행 및 살인사건의 주된 원인으로 화장실 부족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며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캄보디아·라오스 화장실 건설사업과 함께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인도의 공중화장실 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TA는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화장실을 통해 인류의 보건과 위생을 향상시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국제민간단체다. 개발도상국 및 빈민국에 공중화장실을 건설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13개국에서 18개 화장실을 건설했으며 중국 쓰촨성 지진 같은 긴급재난이 일어난 도시에도 화장실 건설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다운 지역에서는 14, 15살 사촌 자매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용변을 보러 들판에 나갔다가 집단 성폭행 당한 후 숨져 모디 신임총리 취임 직후 가구내 화장실 설치가 인도 전역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12억 인도 국민 가운데 65% 가량이 집에 화장실 없이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