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폭염에 주요 권역 전력 사용량 역대 최고
–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무더위 속 냉방 수요 급증으로 주요 지역의 최대 전력수요가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 6일 남방재경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전력망공사는 화북·화동·동북 등 3대 권역 전력망의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 3∼4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음. 중국은 전국 전력망을 동북·화북·서북·화동·화중·서남 등 6개 권역으로 운영하고 있음.
– 이번에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한 화북·화동·동북은 베이징·톈진·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와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 국가전력망공사는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전력망 운용을 최적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음.
– 안후이성의 경우 지난 4일 최대 전력수요는 6천999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안후이성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소비가 많이 늘어난 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연산시설 확충과 경제활동 증가도 전력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 중국은 최근 화북·화동·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올랐고 랴오닝성 안산 38도, 톈진 37도, 후베이성 우한 36도, 베이징 35도를 기록. 기상당국은 앞으로 열흘 동안 랴오닝성 일부 지역과 동북 지역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최고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폭염 대비를 당부.
2. 중국, 대륙 외곽 잇는 2만6천㎞ 순환도로망 추진
– 중국이 국경과 해안을 따라 국토 외곽을 잇는 총연장 약 2만6천㎞ 규모의 순환도로망을 완성. 관광과 물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사시 병력과 군수물자를 이동시키는 전략 인프라로도 활용하겠다는 구상.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최근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 국경도로와 해안도로를 연결해 국토 외곽을 잇는 순환도로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음.
–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국경과 해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도로를 구축해 관광과 자원 개발, 국경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국경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를 위해 중국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폭이 좁거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약 7천400㎞를 신설하거나 개량할 예정.
– 순환도로망은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티베트와 윈난성 등을 거쳐 광시좡족자치구 둥싱으로 연결되는 G219(1만㎞), 신장에서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등을 거쳐 북중 접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으로 이어지는 G331(9천200㎞), 단둥에서 허베이·장쑤·상하이·푸젠 등 동남부 해안을 따라 둥싱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G228(약 7천400㎞) 등 3개 노선으로 구성.
– 중국은 도로망 구축으로 100곳이 넘는 통상구(커우안·口岸)와 주요 항만을 하나의 도로망으로 연결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 또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연안 해운망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수출입 물류망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옴. 평상시에는 관광객과 화물을 운송하지만 전쟁이나 국경 분쟁 등 비상 상황에서는 병력·중장비·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중국은 최근 국경 지역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음.
3. 일본 파친코 업체 10년 새 ‘반토막’
– 일본의 파친코 운영 업체 수가 인수합병(M&A)과 폐업 여파로 10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음. 반면 업계 총매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줄었던 방문객 회복과 신형 게임기 인기 덕에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음.
– 6일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2025년 파친코 경영 법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파친코 운영 업체 수는 1천130곳으로 2016년(2천492곳) 대비 54.7%(1천362곳) 급감한 것으로 집계. 전년(1천201곳)과 비교해도 5.9%(71곳) 줄었음.
–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한계 기업의 시장 퇴출과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파친코 업계의 도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 반면 지난해 파친코 업계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2조433억엔(약 108조1천5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늘었음. 파친코 매출은 지난 2016년부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심했던 2021년에는 당국의 휴업 요청 등의 영향으로 23.6% 급감한 바 있음.
– 하지만 팬데믹 이후 감소 폭을 줄인 끝에 최근 2년 연속 반등. 총매출이 12조엔을 넘어선 것은 2020년(15조3천292억엔) 이후 5년 만. 실적이 확인된 412개 업체 중 흑자 기업 비율은 71.6%로 5년 만에 70%대를 회복. 지난해 업체 도산 건수는 16건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4건이 발생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전망.
4. 히로시마 평화기념식 참석 다카이치 “비핵 3원칙 견지”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6일 일본이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고 말했음. 다카이치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81년을 맞아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음.
– 일본의 비핵 3원칙이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것으로 반세기 넘게 사실상 일본의 ‘국시'(國是)로 간주돼 왔음. ‘강한 일본’을 주창하는 다카이치 정권이 들어선 후 핵무기 반입 금지 원칙에 수정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원폭 전몰자 위령식에서 비핵 3원칙 견지를 언급.
–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의 안보 환경이 한층 더 엄중해지고 있다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겪은 원폭 참화는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 회의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핵무기 없는 세계로 나아가는 길은 절대 순탄치 않다”며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향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하기 위해 NPT 체제의 유지·강화를 호소하겠다고 밝혔음.
– 그는 다만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이날 기념식에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일본은 원폭의 참상과 핵무기 사용 위험성을 강조하면서도 동맹국인 미국의 ‘핵우산’을 고려해 핵무기 사용·개발 등을 금지한 TPNW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음.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원폭 위령비에 봉납된 원폭 사망자 명부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젊은 세대 등이 피폭자와 함께 작성한 것임을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다음 세대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 대표가 대독한 인사말에서 “우리는 지정학적 분단이 심화하고 불신이 커지는 시대에 살고 있고 핵으로 인한 참화를 막아왔던 규범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히로시마의 교훈을 되새길 것을 강조.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도 이날 발표한 ‘히로시마 평화 선언’을 통해 핵무기 사용이 용인될 수도 있는 시대 상황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표명.
5. 필리핀, 신분세탁 ‘중국 국적’ 유력인사 잇따라 적발
–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현지인으로 위장해 시장직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 주요 인프라에 관여하는 기업 대표가 필리핀인으로 신분 세탁한 중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음.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 6월 말 전력망 공사업체 ‘맥시프로 개발’의 대표·소유주인 로런스 케 사이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
– 사이는 부정하게 얻은 필리핀 여권·출생증명서·혼인증명서 등을 이용해 필리핀인 행세를 했다고 이민국은 밝혔음. 당국이 발견한 사이의 2009년도 외국인등록증에는 그가 푸젠성 출신의 중국 국적자로 기재돼 있음. 다나 산도발 이민국 대변인은 현지 매체에 “그는 즉시 구금됐다”면서 외국인이 필리핀 서류를 이용해 필리핀인으로 위장하는 것은 이민법 위반이라고 강조. 맥시프로는 필리핀 전력망을 운영하는 필리핀 전국전력망공사(NGCP)의 협력업체로, 그간 NGCP에서 받은 11개 프로젝트를 마쳤고 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에서는 자국민으로 신분 세탁한 중국인이 주요 분야에서 활동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음. 2024년에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소도시 밤반시의 앨리스 궈 시장이 10대 시절 필리핀에 입국, 필리핀인으로 위장해 살아온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큰 문제가 됐음. 현직 시장이면서 범죄단지(사기작업장)도 몰래 운영하던 궈는 해외 도피했다가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혀 송환된 뒤 인신매매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음.
– 이어 작년 8월엔 광산 재벌 조지프 사이가 지문 확인 결과 중국인으로 판명돼 이민국에 체포.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필리핀 국적을 취득했으며, 필리핀 해경 명예직을 얻어 이를 통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음. 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을 계기로 필리핀에서 국적 도용이 민감한 분야로 침투하는 주요 경로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음.
– 다니엘리토 히메네스 변호사는 SCMP에 핵심 분야에 접근하기 위한 출생증명서 위조 등의 국적 사기가 국가 안보 관점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음. 히메네스는 “가짜 필리핀 신분을 이용해 전력·통신이나 여타 핵심 인프라 같은 전략적 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분명히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이는 외국인 소유권에 대한 헌법적 제한을 우회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
6. 말레이시아 “로힝야족 난민 미얀마 송환, 생명위협 시 중단”
–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들이 돌아가면 생명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송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음. 말레이시아 정부 대변인인 파흐미 파질 통신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말레이시아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만약 미얀마 난민 5천 명이 박해받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송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파흐미 장관은 외교부와 내무부가 송환 대상인 난민 5천 명을 선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면서 “정부가 (계획을) 시행하기 전에 미얀마 정부와 검토하고 논의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고 전했음. 이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만, 우리는 기준을 고려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음. 또 “총리는 이들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면 돌려보낼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교부는 현재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 앞서 지난달 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로힝야족 난민 5천 명을 돌려보내기로 미얀마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 안와르 총리는 또 방글라데시도 로힝야족 난민 30만 명을 송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음.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에는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 등을 피해 피난 온 로힝야족 난민이 유엔난민기구(UNHCR)에 등록된 숫자만 12만6천여명에 이름.
–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로힝야족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인해 이들을 배척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음. 이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미얀마에서 정부의 탄압에 직면해 있다면서 송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 브리오니 라우 HRW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군사정권 잔혹 행위의 표적인 사람들을 강제로 송환하기보다는 미얀마 위기 대응에서 지역적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음.
–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많이 사는 미얀마에서 소수민족으로 오랫동안 탄압받아왔으며, 2017년 이후 미얀마 정부군의 대규모 소탕 작전을 피해 최소 수십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 또 많은 로힝야족이 보트 등을 타고 말레이시아로 피난을 시도해왔지만, 열악한 선박 상태 등으로 인해 바다에서 사망·실종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음.

7. ‘사형 선고’ 방글라데시 전 총리, 도피국 인도서 연설
–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가 궐석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도피국인 인도에서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하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방글라데시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면서도 “두려움이 국민을 향한 나의 의무를 좌우할 수 없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방글라데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
– 이 행사는 남아시아 외신기자클럽이 방글라데시 대학생 시위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 다만 하시나 전 총리는 직접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애초 계획된 화상 연결이 아닌 음성 메시지로만 연설. 2년 전 당시 대학생 시위에 밀려 헬기를 타고 인도로 도피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하시나 전 총리가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지난 6월 인도 매체 ND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음.
– 하시나 전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그의 모습을 딴 인형을 불태우는 등 시위가 벌어졌음. 방글라데시 정부도 “주권을 모욕했다”며 하시나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격분하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받은 대량 학살자 하시나 (전 총리)와 그의 조직은 방글라데시 정치권에서 결코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인도 정부를 향해서는 “(하시나 전 총리의 공개 연설 허용으로) 방글라데시 국민 정서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조화로운 양국 관계 발전에 해롭다”고 경고.
–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하시나 전 총리의 공개 연설을 앞두고 인도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 그동안 인도는 하시나 전 총리를 인계하라는 방글라데시의 거듭된 요청에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행사 전 취재진에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와 무관하다”며 “행사에서 표명될 어떤 견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음.
– 과거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음.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계속 인도에서 도피 중.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
8. 이란 “호르무즈 새 항로 합의, 상당 부분 이란 영해”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안전 통항로 확보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밝혔음.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두 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란 관계 당국은 이와 관련해 기술, 법률, 안보,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고 밝혔음.
–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따라서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음.
–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나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 또는 카타르를 전격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이란과 미국 간 중재국 역할을 해왔음. 다만 그는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들 국가와 지속해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오만과의 호르무즈 항로 합의와 관련,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 그는 또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음.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구체적인 충족 요건들이 필요하며, 관련 합의는 오로지 이란과 오만 양국 간에만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한편, AP 통신은 이란과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문 초안을 타결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복수의 중동 지역 관리를 인용해 보도.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합의문 초안에는 해협을 통해 걸프해역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 가장 큰 쟁점은 반대 방향으로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이란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여부.
9. “트럼프, 이란의 걸프국 ‘불바다’ 경고에 공습 취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 대공습을 위협했다가 닷새만에 돌연 취소한 배경에는 페르시아만 국가(이하 걸프국)를 인질 삼아 ‘불바다’를 경고한 이란의 노림수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 이런 경고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있은 후 잇따른 고위급 외교 접촉을 통해 전달. 로이터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카타르 외무장관과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얘기를 나눴음.
–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영토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공격이 있을 경우 역내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를 걸프국들에 보내면서 트럼프가 재공격을 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 중동 내 한 외교관은 아라그치가 모든 대화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 취지는 “우리(이란)는 보복할 준비가 돼 있지만,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역내의 더 넓은 확전과 파괴를 피하는 최선의 길이다”라는 것이었다고 전했음.
– 이란이 이처럼 걸프국들을 상대로 보복 위협을 한 것은 미국 측이 군사행동을 할 경우 대가를 크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로이터는 지적. 말하자면 이란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걸프국들을 인질로 내세워 미국의 공격을 막은 셈. 취재원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군사행동을 늦추고 협상을 재개해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도록 촉구.
– 또 다른 취재원은 이런 경고가 모든 걸프국을 겨냥한 것이었으나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통해 전달됐다고 전했음.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미국이 이란을 또 공격할 경우) 지역이 불덩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가운데 카타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두 미국 측에 이란과의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음. 8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히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이란 공격 취소에 동의했다고 말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