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반도체 집적회로 배치설계 보호 조례’ 25년만 개정
–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25년 만에 ‘집적회로(IC) 배치설계(layout-design) 보호 조례’를 개정해 오는 10월 15일 시행에 들어감. 3일(현지시간) 신화통신·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최근 개정된 조례에 서명·공포. 이번 조례는 집적회로 배치설계 상의 독점권을 보호하는 한편, 집적회로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
– 중국 사법부·국가지식재산권국 관계자는 기존 조례가 2001년 공포됐던 만큼 기술·산업의 발전에 맞춰 개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 이어 집적회로 배치설계의 등기·보호·관리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음. 조례는 전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보호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신의칙(신의성실 원칙)을 강조. 또 신청·심사 절차를 개선했으며, 허위 신청을 규제하고 제출 서류 요건을 상세화하는 한편 권리 회복 절차를 도입했다는 게 신화통신의 설명.
– 조례는 독점권 보호를 강화해 권리 범위를 확정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고 침해 행위가 심각한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음.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리순더 연구원은 펑파이 인터뷰에서 개정된 조례에서 새롭게 추가된 ‘독창성 성명’ 제도가 특징이라고 꼽았음. 그러면서 집적회로 배치설계 상의 독창성은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한 실체적 요건인데, 배치설계 등록을 신청할 때 이와 관련된 문건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고 설명.
–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강화와 신흥산업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례 개정이 이뤄졌다고 주목. 업계 마지화 애널리스트는 “집적회로 배치설계는 오랫동안 특허권과 저작권 보호 사이의 회색지대에 있었다”면서 그동안은 권리가 느슨하게 규정돼 있었고 침해 증거를 수집하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보상액이 낮은 문제 등이 있었다고 지적. 그는 개정 조례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지식재산권과 연구개발(R&D) 투자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음. 또 국제적인 분쟁 발생 시 법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
2. “중국 CXMT, 베이징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 추진”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보도에 따르면 CXMT는 베이징 동남부 이좡 지역에 12인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와 자금 조달 방안을 협의하고 있음.
– 일부 국유 기업도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음. 다만 이번 협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은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해졌음. 이번 투자 계획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
– 로이터는 앞서 CXMT가 본사가 있는 안후이성 허페이와 상하이에도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지방정부와도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음. 이 계획이 모두 현실화하면 CXMT의 월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소식통에 따르면 CXMT는 현재 허페이 등에 모두 3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장의 월 생산량은 약 10만장.
– 베이징 신공장의 생산 규모와 투자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에는 통상 100억 달러(약 14조3천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음. CXMT는 지난달 27일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거래 첫날 기준 시가총액이 3조2천800억위안(약 708조원)에 달하면서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음.
3. 중국 딥시크 신모델, 압도적 가성비 “클로드의 105분의 1”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주력 모델 중 한 최신 버전이 성능 대비 운용 비용이 압도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 AI 성능 분석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딥시크가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V4-플래시’ 최신 버전 API 모델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와 비교해 ‘운용 비용’이 약 105분의 1인 것으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나타났음.
– V4-플래시는 입력 토큰 100만개당 0.14달러(약 200원), 출력 토큰 100만개당 0.28달러(약 400원)의 비용을 부과. 테스트 1회당 평균 비용은 3센트(약 43원)로 추산됐는데 이는 중국 내 경쟁사인 문샷AI가 개발한 키미 K3의 86센트(약 1천230원)는 물론 오픈AI의 GPT-5.6 솔 1.86달러(약 2천600원), 클로드 페이블 5의 3.15달러(약 4천500원) 등과 비교해 현격히 낮은 수준.
– 딥시크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 제출을 준비한다고 소식통들이 외신에 전한 속에 딥시크가 또 한 번 자사의 강점인 이른바 ‘가성비’ 모델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 다만 표면적으로 비용이 낮게 제시되더라도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모델보다 훨씬 많은 추론·출력 토큰을 사용하는 등 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 실제 투입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음.
– 이처럼 저렴한 비용에도 V4-플래시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지표인 지능지수에서 50점을 받아 구글의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음. 이는 메타의 뮤즈 스파크 1.1과 즈푸(Z.ai) GLM-5.2보다는 각각 1점 낮은 것. 키미 K3는 57점을 받았음.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페이블 5, 오픈AI의 GPT-5.6은 딥시크 V4-플래시보다 9점 이상 높았음. 이 지수는 코딩·추론·업무형 과제 등 9개 부문의 벤치마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

4. “일본, 엔화 방어에 125조원 투입”
– 일본 당국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엔화 방어를 위해 총 13조7천800억엔(868억달러·약 126조원) 상당의 시장 개입에 해 나선 것으로 추정.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 계좌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지난달 30일 8조4천500억엔(528억달러·약 75조5천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 확인되면 일일 시장 개입 규모로는 일본의 역대 최대.
– 당일 엔화는 뉴욕 시장에서 한때 달러 대비 3.3% 급등한 157.98엔까지 치솟았음.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장중 기준 최대 상승률. 당일 엔화 급등은 원화가 2% 강세를 보이며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0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급락해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31일 오전 6시께 1,418.0원 저점을 기록.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 일본은 다음 날인 31일에도 5조3천300억엔(340억달러·약 48조6천억원)을 추가로 투입.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일본이 시장에 개입했다고 공식 확인. 이틀분을 합하면 지난 4월 골든위크 연휴 기간 월간 개입 기록(11조7천300억엔)을 넘어서는 새로운 월간 기록. 일본 단기자금 중개사 센트럴 단시의 시바야마 유키아키 부부장은 “일본이 5조엔에서 6조엔 규모의 개입을 단행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음.
– 미국도 공조에 나섰음.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담화를 통해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밝혔음.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확인.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다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개입을 “우정의 신호”라고 표현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음.
– 블룸버그는 이를 15년 만에 가장 긴밀한 미·일 통화정책 공조 신호로 평가.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칼럼에서 미국이 실제로 매입한 통화 규모는 상징성에 비해 훨씬 작을 수 있다고 짚었음. 미 재무부 산하 환율안정기금(ESF)과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계정(SOMA)은 3월 말 현재 각각 191억달러(약 27조3천억원)의 외환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두 계정이 보유한 유로화를 전량 매도했더라도 시장 개입 규모는 최대 263억달러 안팎으로 일본 당국의 하루 개입 규모(528억달러)의 절반에 그친다는 것.
– 엔화는 개입 전 달러당 164엔에 근접해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으나 이후 강세로 돌아서, 3일 저녁 도쿄 시장에서는 156엔대 후반에서 거래. 같은 날 발표된 4일자 일본은행(BOJ)의 당좌예금 잔고 전망치가 예상보다 큰 폭(11조4천억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3차)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음. 일본 재무성은 오는 7일 4∼6월 개입 내역을 일별로 공개하는 분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
5. ‘가택연금’ 미얀마 수치 고문, 적십자사 면담
– 올해 수감생활에서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외부와 접촉이 차단돼 행방에 의문이 제기됐던 아웅산 수치(81) 미얀마 국가고문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적십자사 대표와 면담, 그의 생존 사실이 확인. 이날 미얀마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수치 고문이 수도 네피도에서 아르노 드 베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얀마 상주대표와 만났다고 밝혔음.
–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 4장에는 수치 고문이 드 베크 대표로 보이는 남성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수치 고문이 ‘수 이모 생신 축하드려요’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 등이 담겼음. 사진 속 수치 고문은 다소 수척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해 보이는 모습이었으며, 케이크를 자르는 장소는 나무 바닥에 목재 테이블·의자·옷장·옷걸이 등을 갖춘 일반 가정집으로 보였음.
– 드 베크 대표는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ICRC가 “곧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음. 인권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도 성명을 내고 수치 고문이 이날 오전 9시 30분에 ICRC와 면담했다고 전했음. 이번 만남은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5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해온 수치 고문이 외부와 접촉한 매우 드문 사례. 특히 지난 4월 정부의 수치 고문 가택연금 전환 발표 이후 그의 생존과 생활 상태 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 수치 고문은 2023년 7월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미얀마를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수치 고문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음. 하지만 미얀마 정권의 가택연금 전환 발표 이후에도 수치 고문의 외부 접촉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택연금 여부, 그의 건강 상태는 물론 심지어 생사에도 의문이 제기돼 왔음. 그의 아들 킴 에어리스는 어머니가 정부 발표와 달리 여전히 교도소에 있다면서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미얀마 정부에 촉구한 바 있음.
6. 인도네시아·태국 정상회담 “2030년 무역 규모 28조원으로 확대”
– 동남아시아 양대 경제 강국인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정상회담을 열고 2030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를 28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음. 4일(현지시간)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음. 두 정상은 2030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를 200억달러(약 28조6천억원)로 늘리기로 합의하고, 향후 4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계획’도 채택.
–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동남아 1∼2위 경제 강국으로 최근 3년간 양국의 연간 교역 규모는 170억달러(약 24조2천억원)대에 머물렀음.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제 협력은 여전히 양국 관계의 초석”이라며 “우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계획을 이행함으로써 2030년까지 200억달러 무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음. 이 계획은 지난 5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에 프라보워 대통령과 아누틴 총리가 합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하며 지난해부터 양국 정상 협의를 통해 추진한 약속을 공식화한 것.
–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는 20년 만에 태국을 찾아 패통탄 친나왓 당시 총리와 만났음. 당시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또 프라보워 대통령과 아누틴 총리는 서로 상대국에 투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양국 기업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음.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양자 기구인 ‘공동무역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음.
– 프라보워 대통령은 “농업 기술, 물류, 식품 가공, 공급망 회복 등을 아우르는 식량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 아누틴 총리도 3억5천만명에 달하는 양국의 합산 인구를 언급하며 이 같은 시장 잠재력을 토대로 경제 협력이 지속해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음. 아누틴 총리는 전날 오후 태국 총리로는 15년 만에 인도네시아를 방문.
7. 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 후에도 가자지구 공습
–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철수를 조건으로 무장해제에 합의할 뜻을 밝힌 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을 계속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가 전한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사망.
–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평화위원회 가자지구 담당 고위대표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가자 전역에서 이틀간 이어진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숨지고 사람들이 의지하는 의료 물자가 파괴됐다”고 말했음.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후 구상을 이행하고 재건과 통치 전환을 감독하기 위해 구성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 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음. 또 AFP가 인용한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3일 저녁에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서부의 차량을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음.
– 작년 10월에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가자지구 휴전은 여전히 발효중이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이 강화되고 있음.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52명으로, 작년 10월 휴전 발효 이래 최다 월별 사망자가 나왔음. 이스라엘은 이 중 57명이 하마스 대원 또는 그 동맹 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이었다고 주장. 로이터와 AP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천200여명이 숨졌음.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민간인, 전투원 총 7만3천여명.
–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을 이용해 재무장하고 병력을 충원하면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는 3일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국제법에 따른 의무와 휴전협정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
– 앞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에 합의했다며, 가자지구에 새로운 팔레스타인 행정·치안 체계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음. 당시 하마스 측도 평화위원회 측과의 합의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 합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음.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발표된 버전의 평화안 문구에 동의한 바 없다며 미국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제기한 상태.
8. “이란-오만, 호르무즈 통과 합의 접근”
–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 해협의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구체적인 수준까지 협의를 좁혔다는 보도가 나왔음.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사정을 잘 아는 이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으로, 출항할 땐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따르는 방안으로 양국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 또 환경 영향, 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이유로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고 이는 양국이 반씩 나눌 것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음.
– 이와 관련,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양국이 선박이 해협을 통항할 수 있는 항로를 담은 지도를 교환했다고 밝혔음.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적으로 약속된 통항분리제도(TSS)에 따라 통항할 수 있었다. 좁은 해협에서 선박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으로 나눈 항로를 따라 한 방향으로만 통항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오만 영해 내였음. 바가이 대변인은 그러나 “두세개의 분리된 항로가 아니라 양방향 통항이 가능한 단일 항로를 오만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
– 미국은 전쟁 전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해야 한다고 압박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한 주권적 통제를 고수하고 있음. 전쟁 초기 이란은 통행료에 집중하는 듯했으나 이후 선박의 통항을 이란이 허가하는 식의 통제권으로 주안점을 옮겼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쟁과 협상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렛대라는 사실이 입증된 데다 이란도 해협 통제권 장악을 위해 큰 인적·물적 피해를 감수한 만큼 이를 양보할 가능성은 매우 낮음.
–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이란과 논의하고 있고, 통행료 부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중재국 오만이 통항 협상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통항 합의를 수용할 여지는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대하는 통항료는 ‘서비스료’와 같이 명칭만 바꿔 부과될 수도 있음.
9. 이란, 제한적 확전으로 승부수 던졌다
– 이란이 ‘계산된 제한 확전’ 전략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이란이 결정적 군사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전을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충돌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음. 이런 분석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정부 관계자들과 분석가들로부터 나왔음.
– 이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의 무역로, 해상 항로, 에너지 인프라를 압박 지점으로 삼아 대치에 따른 비용을 꾸준히 증가시키면 지구전에서 미국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음. 이를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로 하여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보다 위기를 억제하는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이란의 목표. 만약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는 것을 미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충돌이 페르시아만 지역을 넘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것.
– 전쟁 전에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교란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후, 이란 측은 어떤 해상 병목 지점도 예외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 이란은 홍해 통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동시에 세계 교역 보호 비용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음. 한 페르시아만 지역 소식통은 이란 측이 전쟁을 확대하고 압박을 키우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란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음.
– 이 소식통은 “트럼프는 이란 측을 강하게 타격해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특히 이란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중동 분쟁에 깊이 말려드는 것을 꺼리는 점을 기회로 보고 있음.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란 지도부가 “유연성을 보이려고 했던 과거의 시도가 워싱턴의 더 큰 압박만을 낳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의미 있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했다고 말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확보하기 위해 임박한 공격을 취소했다고 말한 후 이란과의 회담이 3일에 열릴 것이라고 했으나, 이란 측은 현재 미국과 회담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음.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의 핵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문제가 있음. 로이터에 따르면 오만은 자발적 이용료 부과 방안 등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의 해협 관리 제안을 이란에 전달. 그러나 이란은 해협에 대한 행정 권한과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요금 부과에 반대하고 있음.
– 로이터는 역내 국가들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보다는 무역로와 에너지 인프라 보호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새로 부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해상 연합. 걸프 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는 이란과 직접 맞서는 것이 아니라 상선 호위, 정보 공유, 해상 교통로 보호에 초점을 둔 방어적 틀. 이란은 미국의 군사력에 직접 맞설 수는 없지만, 각국 정부와 해군이 방어 태세를 취하도록 강제함으로써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음. 로이터는 이에 대해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겨루는 지구전이라고 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