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아이들에게 슬리퍼와 희망을

“맨발로 뛰던 아이들, 이제는 슬리퍼를 신고 활짝 웃는다”
글로벌시낭송회,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아이들에게 사랑의 생필품 10박스 선적
바오밥나무 사이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그 아름다운 풍경 뒤편에는 오늘도 맨발로 흙길을 걷는 아이들이 있다. 굳은살이 박이도록 걸어야 했던 작은 발들, 그 발바닥에는 이 나라의 가난과 슬픔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이 가슴 아픈 사연은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글로벌시낭송회와 함께 공연을 준비해 온 마다가스카르 본죽 이경수 대표를 통해 알려졌다. 모론다바 아이들이 신발 한 켤레 없이 뜨거운 땅을 딛고 살아간다는 소식에 글로벌시낭송회는 곧바로 팔을 걷어붙였다.
슬리퍼와 옷, 장화 등 아이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들이 하나둘 모였고, 마침내 10박스 분량의 생필품이 컨테이너에 실려 마다가스카르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무거운 박스를 나르고 포장하며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된 작업도 마다하지 않은 문수일·임영숙 사무국장 부부의 땀과 정성이 이번 선적을 가능하게 했다.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픈데, 방긋 웃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하니 행복하네요.”
작업을 마친 이들의 소감처럼 몸은 고되어도 마음은 이미 모론다바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 뜻깊은 순간을 필자는 시 ‘땅 위의 날개’에 담았다.
“멀리서 보내온 슬리퍼 한 켤레
낯선 발등 위에 얹히는 순간
걸음걸음마다 날갯짓하며
날 수 없던 것들이 날기 시작한다.”
작은 슬리퍼 한 켤레가 아이들에게는 땅 위를 걷는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글로벌시낭송회는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공연이 성사되는 날, 이번에 보낸 생필품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현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시와 노래로 국경을 넘는 문화 교류를 이어온 글로벌시낭송회가 이제는 작은 슬리퍼 한 켤레로 또 다른 방식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