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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보도 제2신]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된 교사·학생 남매

폭격에 희생된 이란 남매 파르니아 아바시(왼쪽)와 파르함 생전 모습

* 아시아엔 해외필진 기고문의 한글번역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글·사진 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Asre Rowshan’ 편집인, 이란 ISNA 전 편집장] 파르니아 아바시는 열흘 뒤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몇 달 전 그녀의 시가 시 전문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녀는 죽기 직전까지 영어 교사로 일했다. 아버지는 은퇴 교사, 어머니는 은행원이었다.

남동생 파르함은 학생으로, 막 여름방학에 들어간 상태였다. 네 식구는 테헤란 도심에 있는 오키드 빌딩에서 함께 살았다.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한 13일 그날 새벽, 이들 가족 모두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이란의 주말인 금요일 새벽 3시 30분경, 그들은 잠든 채 목숨을 잃었다.

이란 24살 여교사 파르니아의 주검

오키드 빌딩 주민 중 한 명은 핵 과학자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 이스라엘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건물을 공격했다. 핵 과학자 역시 사망했고, 건물은 파괴됐다. 많은 이웃 주민도 희생됐다.

파르니아와 파르함 가족도 그중에 포함됐다. 13일 바로 그날 아침, 함께 등산 가기로 약속했던 파르니아의 친구가 그녀를 데리러 집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는 파괴된 건물과 숨진 친구만이 남아 있었다.

이란 소년 파르함의 주검. 전쟁의 참혹성을 알리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흑백으로 바꿔 싣는다 <사진 제공 알리레자 바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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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nia Abbasi would have celebrated her 24th birthday in 10 days. Her poems were published in a poetry magazine a few months ago. She was an English teacher.

Her father was a retired teacher. Her mother was a bank employee.

Her brother, Parham, was a student. He had just started his summer vacation.

The family of four lived in the Orchid Building in central Tehran. They were asleep in their beds. At around 3:30 a.m. on Friday (a weekend in Iran), they were killed in their sleep.

One of the residents of the building was a nuclear scientist. His name was on Israel’s hit list. Israel attacked the building to assassinate him. The nuclear scientist was killed. The building was destroyed and many neighbors were killed. Parnia and Parham’s families were also killed.

On the morning of the weekend, Parnia’s friend was supposed to pick her up to go on a hike together.

When she arrived at her friend’s house, she found the house destroyed and her friend dead.

War is just as cruel and deadly.

알리레자 바라미

이란 'Asre Rowshan' 편집인, 이란 ISNA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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