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고 담장을 넘어/현관 앞까지 가을이 왔다/대문 옆의 황매화를 지나/비비추를 지나 돌단풍을 지나/거실 앞 타일 바닥 위까지 가을이…창 앞까지 왔다…친구의 엽서 속에 들어있다가/내
Author: 손혁재
[역사속 오늘 9.11] 9.11테러(2001) 오 헨리 출생(1862)
“산그늘 내린 밭 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젊은 나는/한번을 내리치는데도 힘을 더한다/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참깨를 털어대는 일엔 희한한 게 있는 것 같다/한번을 내리쳐도
[역사속 아시아·9.10·세계자살예방의날] 권정생 출생(1937)·참여연대 창립(1994)·아베베 로마올림픽 우승(1960)·
세계 자살예방의 날 “어느 고을 조그마한 마을에/한 사람 살고 있네./지붕이 낮아/새들조차도 지나치고야마는 집에/목소리 작은 사람 하나 살고 있네…”-임길택 ‘작은 사람, 권정생’(1937년 오늘 동화작가 권정생 태어남)
[역사속 오늘 9.9] 서태지 컴백공연(2000)·마오쩌뚱 사망(1976)·톨스토이 출생(1828)
장기기중의날·뜸의날·치킨데이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만/이 무렵//그래선 안 된다고/그러면 안 된다고//안간힘으로 제 몸 활활 태워/세상, 끝내 살게 하는//무릇, 꽃은 이래야 한다는//무릇, 시는 이래야 한다는”-오인태 ‘꽃무릇’ 9월 9일
[역사속 오늘 9.8] 하일성 야구해설가 숨짐(2016)·한글학회 큰사전 원고 발견(1945)·인도 무굴제국 멸망(1858)
세계 문맹퇴치의 날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남해 금산
[역사속 오늘 9.7 백로] 아이돌 H.O.T 데뷰(1996)·’안타제조기’ 장효조 별세(2011)·브라질 독립선언(1822)
사회복지의 날 “산바람 소리./찬 비 듣는 소리./그대가 세상고락 말하는 날 밤에,/숯막집 불도 지고 귀뚜라미 울어라.”-김소월(1902년 오늘 태어남) ‘귀뚜라미’ 9월 7일 오늘은 백로. 기온 내려가 이슬
[역사속 오늘 9.6] ‘반달’ 작곡 윤극영 출생(1903)·자원순환의 날·여군창설의 날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바람에 나풀거려 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구월이 오면/나뭇잎이 물들어…은은하고 고운 색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들어//어느새 내 마음에도 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역사속 오늘 9.5] 마광수 교수 자살(2017)·가수 프레디 머큐리 출생(1946)·테레사 수녀 별세(1997)
“9월이 오면/어디론가 떠나야할 심사…낙엽을 찾아/먼 사원의 뒤뜰을 거닐고 싶다…9월이여…석류알 터지는 향기 속에/이제 가을이 온다./북악을 넘어…가을꽃 한 송이 하늘 속에 잠기다.”-박이도 ‘가을이 온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역사속 오늘 9.4 태권도의 날] 증권시장 개장(1962)·태풍 ‘제비’ 일본 큰 피해(2018)
콜레스테롤의 날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그대/구월이 오면/구월의 강가에 나가/강물이 여물어가는 소리를 듣는지요…들꽃들이 피어나/가을이 아름다워지고/우리 사랑도/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구월이 오면/구월의 강가에 나가/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강물이 되어/세상을 적셔야하는 것을”-안도현
[역사속 오늘 9.3 방송의 날] 이소선 여사 별세(2011)·박근혜 대통령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2015)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하늘 향한 그리움에/눈이 맑아지고/사람 향한 그리움에/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순하고도 단호한/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삶을 사랑하고/사람을 용서하며/산길을 걷다 보면/툭, 하고 떨어지는/조그만 도토리 하나/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참회의
[역사속 오늘 9.2 백중] 안중근 의사 출생(1879)·베트남 독립선언(1945)
“오늘 같은 밤에는 호미 하나 들고서/저 하늘의 별 밭으로 가/점점이 성근 별들을 캐어/불 꺼진 그대의 창 밝혀주고 싶어라./초저녁 나의 별을 가운데 놓고/은하수 많은 별로 안개꽃다발을
[역사속 오늘 9.1] 일본 간토대지진(1923)·노무현대통령 출생(1946)·배우 장진영 사망(2009)
통계의 날 “마음에 길이 있다면/그 길에 저녁 있다면/오늘은 그 마을에서 쉬다 가리라”-정일근 ‘그리운 저녁’ “9월 1일의 아침, 스칼렛은 숨 막히는 공포에 사로잡혀 눈을 떴다. 그것은
[역사속 오늘 8.31] 다이애나 황태자비 교통사고(1997)·한준수 연기군수 부정선거 폭로(1992)·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역사속 오늘 8.30] 소설가 박태순 별세(2019)·’문학과 지성’ 창간(1970)·아랍권 최초 노벨문학상 마푸즈 별세(2006)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그러니깐/우리들이 매미채를 들고/숲 속을 헤매는 사이에도/여름은 흘러가고 있었나보다…하늘 저 너머에서/하얗게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에/깜빡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에도…쉬지 않고/여름은/대추랑 도토리, 알밤들을/탕글탕글 영글게 하며/그렇게 그렇게/흘러가고 있었나보다”-윤이현 ‘여름은
[역사속 오늘 8.29 국치일] 백범 김구(1876)·만해 한용운 출생(1879)·존 케이지 작곡 ‘4분 33초’ 초연(1952)
국치일·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Nuclear Tests)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