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은 뒤에도/비 오고 바람 분다//연꽃 들고 미소 짓지 말아라/연꽃 든 손 너머/허공을 보지 못하면/아직 무명이다//버리고 죽어서/허공 된 뒤에/큰 허공과 만나야/비로소 우주이다//백 번 천 번
Author: 손혁재
[역사속 오늘 2.23] 사우디, 라마 일사우드 공주 주미대사, 첫 여성대사 임명(2019)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하늘에 별이 보이니/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역사속 오늘 2.22·아동성폭력추방의날·고양이의날] 러시아정교회 톨스토이 파문(1901)
“또 갈 곳 잃어/떠도는 나뭇잎이랑, 꼭 다문/어둠의 입속에 있다 한숨처럼/쏟아져 나오는 바람이랑, 상처에서 상처로/뿌리를 내리다 갈대밭이 되어버린/적막이랑, 지나는 구름의/손결만 닿아도 와락 눈물을/쏟을 것 같은 별이랑,
[역사속 오늘 2.19] ‘학생부군신위’ 박철수 감독 별세(2013) ‘푸코의 진자’ 기호철학자 움베르토 에코 별세(2016)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눈이 쌓여 있다는 것/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가지 못하리라는 것/굳이 못 갈 것도 없지만 끝내 못 가리라는 것/나 없이 눈은 녹고
[역사속 오늘 2.20] 인도 독립(1947)·국악인 박초월 출생(1916)·보성전문 설립 이용익 사망(1907)
세계사회정의의날(World Day of Social Justice)(UN) “잠자듯 말뚝이 박혀 있다/하늘이 논물에 가만히 앉아 있다/무엇이 물거울을 건드리는가/50년 전쯤엔 여기가 아버지 얼굴이었다/천천히 두 손을 집어넣으니/삽자루를 타고 논물이 흐른다/국그릇에
[역사속 오늘 2.21·세계모어의 날] 국채보상운동(1907)·닉슨 대통령 중국 방문(1972)
세계 모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 “한 일억 광년 정도 멀리 서서…여기 우리가 날마다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는 이 지구를/반짝이는 작은 별로 바라보고 싶다//민들레가 피고
[역사속 오늘 2.18·우수] 대구지하철 참사(2003)·종교개혁 마틴 루터 별세(1546)
“이 순간 내가/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오래지 않아/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이 순간 내가/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그들이 나를 잊고/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역사속 오늘 2.17]?인도네시아 독립선언(1946)·남극 세종기지 준공(1988)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박남준 ‘따뜻한 얼음’ 2월 17일 오늘은 첫잔나비날(상신일) 첫잔나비날에는 아주 엄격하게 언행을 삼감
[역사속 오늘 2.16] ‘서시’ 윤동주 옥사(1945) 애플, 테러리스트의 아이폰 잠금 해제해 달라는 미국정부 요구 거부(2016)
교토의정서발효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삼동을 참어온 나는/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구쳐라/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윤동주(1945년 오늘
[역사속 오늘 2.15] 세계소아암의날·’Too Young’ 냇 킹 콜 별세(1965)
“사람들은 우리가 너무 어리다고 말하죠/사랑에 빠지기에는 너무 어리다고요/우리에게 사랑이란 건 그저 들어보기만 했을 뿐 결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라고요/그렇지만 우리는 어리지 않아요/세월이 흘러도
[역사속 오늘·발렌타인데이] 뤼순법원 안중근 사형선고(1910)·스티브 첸 유튜브 창업(2005)·
“겨울만 되면/나는 언제나/봄을 기다리며 산다./입춘도 지났으니/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영국의 시인 바이론도/’겨울이 오면/봄이 멀지 않다고’했는데/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봄이 오면/생기가 돋아나고/기운이 찬다./봄이여, 빨리 오라.”-천상병 ‘봄을 위하여’ 2월
[역사속 아시아·2.13·세계라디오의날]?트랜지스터 발명 W. 쇼클리 출생(1910)·한국 첫 난민 인정(2001)·유서대필 강기훈 무죄(2014)·북 김정남 피살(2017)·日메이지 왕 즉위(1867)
세계라디오의날 “사랑만이/겨울을 이기고/봄을 기다릴 줄 안다//사랑만이/불모의 땅을 갈아엎고/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천 년을 두고 오늘/봄의 언덕에/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인간의 사랑만이/사과 하나
[역사속 오늘 2.12·설날] 부탄 살충제·제초제 전면금지(2013)·2.12총선 신민당 돌풍(1985)
“매양 추위 속에/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오늘 아침/따뜻한 한 잔 술과/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좀
[역사속 오늘 2.11] ‘네이팜탄 소녀’ 드레스덴인권평화상(2019)·서현 평양공연(2018)
세계환자의날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꽃이 피었다 지는 슬픔보다도/나무들이 바람에 우는 아픔보다도/슬프고 아픈 일이지만/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이/기다리며 눈물 훔치는 것이/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그대를 사랑하는 일이/지금 내가 할
[역사속 오늘 2.10] 노란봉투 캠페인(2014)·남대문 화재(2008)·러 작가 푸시킨 사망(1837)
“겨울 사랑초 줄기 하나에 잎이 하나/사랑초는 한낮 잎에 나와 뛰어놀았다/운동장은 지문만 했다/태양은 그 지문에만 내려주었다/사랑초는 창밖 찬 바람 소리를 듣고/으스스 몸을 떨었다//사랑초의 사랑은 저 실줄기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