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진출 한국기업…삼성, 현대, 한진 두각
[Country in Focus] 전자·조선 등 제조업 핵심 선점
필리핀 산업구조는 서비스업(55.7%)이 광공업(31.5%)과 농림어업(12.8%) 보다 월등히 높다. 제조업이 취약해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필리핀 3대 재벌기업인 아얄라그룹(부동산 통신 금융), 산미구엘(전력 인프라), SM(유통, 부동산)은 유통과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다. 필리핀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직접투자액의 20.9%를 차지한다. 이어 미국(15.6%), 한국(13.6%), 네덜란드(9.4%), 싱가포르(6.6%) 순이다. 한국은 필리핀의 핵심 제조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필리핀 경제주간지 <BNA(BizNewsAsia)>가 발표한 필리핀 1000대 기업(2010년 매출액 기준) 중 한국 기업 20곳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2011년 진출해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를 제조하고 있다. 2011년 13억9900만 달러 매출액을 올렸다. 현대차는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에 이어 판매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HHIC)은 필리핀 조선산업을 이끄는 쓰네이시중공업(일본), 케펠(싱가포르) 등 3개 대형 조선사 중 하나다. 1972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해 수빅경제특구(SBMA)에 최대 조선소를 건설했으며 2만 명 넘는 직원이 근무한다. 한국전력(KEPCO)은 1995년부터 일리한(Ilijan)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나가 발전소 복구, 세부 화력발전소 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LG전자는 휴대폰, 가전,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판매법인을 운영한다. 포스틸은 2008년 코일센터를 건설해 연간 5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