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시아의 스페인’ 해양관광 천국
[Country in Focus] 세부, 팔라완, 보홀 등 환상의 섬 산재
16∼19세기 스페인 식민지배를 받은 필리핀. 나라 이름도 스페인 왕 필립 2세에서 유래했다. 스페인 영향으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가톨릭 국가다. 불교나 유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서인지 곳곳에서 서구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필리핀은 7107개 섬으로 이뤄졌다. 잘 알려진 보라카이나 세부, 보홀 말고도 수많은 섬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 주요 섬을 중심으로 필리핀 명소를 소개한다.
1?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문화 중심지로 여러 관광명소를 품고 있다. 필리핀 식민지배의 잔재를 느낄 수 있는 인트라무로스, 독립 정신을 기리는 리잘 공원 등 역사적인 공간이 많다. 쇼핑몰과 시장에서는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근교로 나가면 화산과 폭포 등 다채로운 자연 경관이 펼쳐진다.
2 보라카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아시아 최고 풍광으로 손꼽힌다. 뜨거운 태양과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 그리고 청명한 바다는 자연의 놀라운 선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중 하나라는 말이 실감난다.
3 바기오
루손 섬 북쪽에 있는 필리핀 북부 대표 도시다. 1500m 고원 지대에 위치해 사시사철 서늘하고 쾌적한 기후로 ‘필리핀의 여름 수도’로 불린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져 있는 교육도시로 쾌적한 날씨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덕분에 많은 대학이 있고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4 세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필리핀 최초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로 남부 도시의 여왕이라 불린다. 13세기경부터 중국, 태국 등과 교역을 시작했고 포르투갈 탐험가 마젤란이 세계일주 도중 태평양 방면에서 최초로 상륙했던 섬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인구가 가장 조밀한 섬으로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5 보홀
독특한 지형과 생태환경으로 각광받는 비사얀 제도 남부의 섬. 눈부신 바다와 뜨거운 태양, 아름다운 수중 생태계 외에도 무성한 맹그로브 열대 숲을 지나 만나는 신비로운 초콜릿 언덕과 안경원숭이는 보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6 팔라완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진 버진 섬의 미니군도다. 높은 석회암 절벽과 형형색색의 해양생물, 깨끗한 해변 등이 펼쳐진다. 특히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팔라완 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8.2km 지하 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독특한 볼거리다. 바탁 빌리지에서는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갤러리와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케손(Quezon)의 타본 동굴은 동남아에서 가장 오래된 4만7000년 전 호모사피엔스 유물이 나왔다.
7 카가얀 데 오로
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려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카함부스(Macahambus) 동굴에선 지상 35m 높이, 120m 길이의 숨 막히는 짚라인(zipline)을 체험할 수 있다. 17세기 스페인 시대에 지어진 성 어거스틴 대성당도 주요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