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갑부들 얼마나 돈 많나

아시아 40개국 부자 리스트

아시아 각 국의 갑부는 누구일가. 부자 탐구는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흥미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포브스>, <아라비안비즈니스>를 비롯해 현지 매체, 유학생 등을 통해 아시아 40개국 부자를 조사했다.

동북아 부자

동아시아 :
中 와하화그룹 회장 자수성가형 부자

동아시아는 전통적으로 갑부들이 많은 곳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일본은 타다시 야나이(Tadashi Yanai·64) 유니클로 회장, 중국은 쭝칭허우(Zong Qinghou·68) 와하하 그룹 회장, 한국은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최고 갑부로 통한다. 정확한 재산규모가 파악되지 않는 몽골의 경우 자원개발업체인 MCS그룹 오드자갈(Odjargal Jambaljamts·46)회장이 최고 자산가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음료업체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은 이 가운데 유일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인해 1963년 뒤늦게 중학교를 졸업한 쭝칭허우 회장은 곧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15년간 육체노동을 하며 돈을 모았다. 쭝 회장은 1987년 초 14만위안을 투자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와하하 그룹’의 전신인 배달 서비스 회사를 설립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1991년 국영식품공장인 항저우관터우 식품공장을 8000만위안에 인수해 ‘어린이의 웃음소리’라는 뜻의 ‘와하하’ 식품그룹을 창립했다. 이후 생수시장으로 눈을 돌려 세계적 생수 브랜드 ‘에비앙’ 생산업체인 프랑스 ‘다농’과 합작을 통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자산은 11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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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 리카싱, 타닌, 헨리 시 등 세계적 갑부 많아

동남아시아 부자

세계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는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홍콩의 리카싱(86)회장부터 태국 ‘짜른포카판(CP)’그룹의 타닌 찌얀와논(Dhanin Chearavanont·76) 회장,? 상그릴라 호텔 소유주인 말레이시아 갑부 로버트 궉(Rober Kuok·89), 필리핀 ‘소매왕’ 헨리 시(henry sy·90) SM프라임 회장 등 백억달러 자산가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

신흥경제국인 베트나, 미얀마, 캅보디아에선 40대 층이 각 나라 최고 부자에 올라 눈길을 끈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회사인 빈그룹(Vingroup) 회장 팜낫부엉(Pham Nhat Vuong·44)은 베트남 최초의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 개인 총자산 15억 달러로 올해 포브스가 집계한 개인자산 순위에서 974위를 기록하며 베트남 최대 부자로 등극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인스턴트 라면사업으로 출발해 부동산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현재 베트남 최고급 상업시설인 빈컴센터(Vincom Center), 관광레저서비스 시설인 빈펄(Vinpearl), 헬스케어뷰티 업체인 빈참(Vincharm), 고품질 의료서비스 사업체인 빈멕(Vinmec) 등에 주력하고 있다.

포브스 명단에서 볼 수 없는 세계적 부호가 미얀마의 거물 기업인 타이자(Tay Za·48)다. 타이자는 양곤 유나이티드 구단주로 있으며 미얀마축구연맹을 이끌고 있다. 흐투 기업집단을 운영하며 보석회사부터 항공사까지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타이 자와 그의 가족들이 미얀마 군부와 연루된 사실 때문에 2007년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고 해외 자산을 동결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누가 캄보디아에서 가장 부자냐 물어보면 대부분 ‘훈센 일가’라고 답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훈센일가를 제외하고 끗맹(Kith Meng·46) 로얄그룹 회장을 최고 갑부로 꼽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의장으로 활동 중인 끗맹은 킬링필드로 부모를 잃고 태국을 거쳐 호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케이스. 로얄그룹은 이동통신회사인 모비텔(Mobitel)과 방송국인 ‘CTN’, ‘노스브릿지 국제학교’, ‘캄보디아나 호텔’ 등 통신, 교육, 미디어, 호텔, 유통, 외식업(KFC)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있다.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재산 통계는 없다.

동남아 유일 이슬람 왕국인 브루나이는 술탄(왕) 하지 하사날 볼키아(Haji Hassanal Bolkiah·66)가 최고 갑부로 통한다. 포브스 평가 220억달러를 소유했다. 자동차 수집광으로 최소 3000~6000대의 자동차와 보잉 747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부자 리스트2

남아시아 : 인도는 에너지기업, 네팔은 라면제조업체 오너가 갑부?

남아시아 부자

남아시아 부자는 대부분 인도에 몰려있다. 그 중 최대 갑부는 에너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티리즈를 이끌고 있는 암바니 무케시(Mukesh Dhirubhai Ambani·57)회장. 한때 빌 게이츠를 밀고 세계 갑부 순위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갑부다. 포브스 평가 215억 달러. 인도 프리미어리그 크리켓(IPL) 뭄바이 인디언스의 구단주다. 최근 에픽TV 지분 25%을 획득해 미디어와 엔터테이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G 통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MCD 은행을 계열사로 둔 니샤트 그룹의 무하마드 만샤(Mian Muhammad Mansha·67)회장은 파키스탄 거물급 자산가다. 파키스탄 최대 민영은행 중 하나로 꼽히는 MCD 은행은 1130여 개 국내 지점을 두고 450만여 명의 고객을 두고 있다. 니샤트 그룹은 은행 외 섬유, 보험, 시멘트, 전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보스에 따르면 네팔 최고 부자는 차드하리그룹의 비놋 차드하리(Binod Chaudhary·58) 회장이다. 인스턴트 라면 ‘와이와이’ 브랜드로 유명하다. 치노베이션(chinnovation)그룹. 시겐코퍼레이션 지주회사. 나빌은행(Nabil banking) 지분과 인도 타타그룹 타지호텔 리조트 지분을 갖고 있다.

중앙아시아 : 고려인 3세 블라디미르 김 카자흐스탄 갑부

중앙아시아 부자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에도 백만장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카자흐스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카작무스’의 고려인 3세 블라디미르 김(Vladimir Kim·52)회장. 2005년 카작무스가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돼 그는 23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이 나라 최고 부자가 됐다. 알마티에서 태어난 김은 알마아타 건축학교(Alma-Ata Architectural Institute)를 졸업하고 소련 공산당 알마티 지역위원회 총책임자를 역임했다. 카자흐스탄 독립 후 삼성물산이 위탁경영하던 제카간츠벳멧(ZhezkazganTsvetMet 현 카작무스) 채임자로 일하며 지금의 카작무스를 일궜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올해 초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로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오탄당 정치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

타지키스탄에선 라몬 대통령의 형제인 하산 아사둘로조다(Hasan Asadullozoda·42) 오리욘(Oriyon) 은행 대표가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항공, 자원, 면직, 보험, 투자, 통신업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동 부자

중동 : 왕 또는 대통령 주변에 돈 몰려

중동은 왕족 또는 고위 정치인 가족에게 부가 몰려있다.

사우디왕가의 멤버이자 기업가, 국제적 투자자로 활동 중인 알 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57)은 259억 달러를 보유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동 갑부 1위 자리를 지켰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2009년 에어버스 A380 여객기를 구매해서 통째로 개인 전용기로 개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레반트 국가 중 레바논 타하 미카티(Taha Mikati·68)는 자산가치 35억달로 레바논 최고 갑부다. 그의 형제는 현 레바논 총리인 나집 미카티(Najib Mikati)다. 타하는 1980년대 통신회사인 인베스트컴를 설립했다. 이후 런던과 두바이 주식시장에 상장후 아프리카의 MTN그룹에 55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했다.

아사드 정권 주요 자금원이자 이종사촌인 사업가 라미 마클루프(Rami Makhlouf·45)는 시리아 최대 부자로 통한다. 50억 달러. 국가 기간산업을 장악한 마크루프는 아사드 정권의 ‘사업 매니저’, ‘억만 장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아사드가 부친에게서 권력을 넘겨받은 2000년부터 통신회사 시리아텔과 은행, 부동산, 택시, 건설회사, 방송사 등을 운영하며 국가의 정책적 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페르시아 반도의 이란은 최근 대선 후보로 다시 나왔다 탈락한 전 대통령 라프산자니(Rafsanjani·80)가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집안은 거대 피스타치오 농장 경영과 오일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다. 자산은 11억 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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