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논의’ 아산정책硏 포럼 19~20일 개최
전세계 핵 전문가 100여명 참석 그랜드하얏트호텔서 열어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핵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월 19~20일 서울?한남동?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하는 ‘아산핵포럼 2013’이 그것이다.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포럼이 공교롭게도 북한 핵실험 직후 열려 급조된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사실 지난해 8월부터 준비해온 행사”라며 “세계 30여 개국에서 정상급 핵정책 전문가 100여 명을 초청해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 안보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해 12월?개최한 ‘차이나 포럼’ 때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핵 포럼은 4개 플레네리 세션과 18개의 세부 세션으로 나뉘어 ▲북핵 대책의 유효성 진단 ▲북한의 핵 능력 평가 ▲한미 원자력협정의 미래 ▲동아시아 핵무장 도미노현상 가능성 ▲한국의 전략적 선택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북한의 차이 ▲비확산에서 반확산 관점으로의 대응전략 변화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 언론에 많이 소개된 로버트 갈루치 맥아더재단 회장, 루이스 에차베리 OECD 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스콧 세이건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피엣 드 클럭 2014년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알프레드 라베 UN칠레대사, 양이 전 중국국방대학교 전략문제연구소장, 무샤히드 후세인 시예드 파키스탄무슬림연맹 상원위원, 나세르 사가피 아메리 이란 독립연구소장 등?핵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신창훈 아산핵정책기술센터장은 “그동안 아산정책연의 행사가 대부분 국제행사로 치러지다 보니 영어로만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주요 세션에서 한영동시통역이 서비스되며 인터넷으로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9시30분 개회식에서는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개회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