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아웅산 수치 “잊혀진다는 것은 점점 죽어간다는 것”


아웅산 수치 여사가 30일 오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글로벌개발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의 주제는 ‘지적장애인 인권찾기’였다. 글로벌서밋은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지적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고자 열린 정책포럼이다. 수치 여사의 기조연설문 전문을 싣는다.

지적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소외의 악순환 근절?

오늘 개발도상국의 지적장애인 인권강화를 위하여 글로벌 리더가 한 자리에 모인 이 전례없는 글로벌 개발 서밋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나경원 위원장님과 스페셜올림픽 티모시 슈라이버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5년간 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하여 전 세계의 지적장애인들을 함께 모아왔습니다. 170개국이 넘는 국가 400만 지적장애 선수가 모두 모여 기쁨, 자신감, 성공의 커뮤니티에 함께 해왔습니다.

저 또한 미얀마에도 2,300명의 스페셜올림픽 등록 선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스페셜올림픽이 미얀마에 가져다 준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미얀마는 몇 십년간 국제 사회에서 소외되어 왔지만 스페셜올림픽은 미얀마를 잊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두드러진 글로벌화, 첨단 기술의 급진적인 발달 및 세계 경제의 성장을 목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뚜렷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인은 아직까지도 소외받고 무시당한 채 남겨져 있습니다. 글로벌 개발 서밋은 세계 각지의 300명의 리더를 소집하여, 지적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한 개발 전략을 강화시키고 인권 향상을 촉진하며 지적장애인에 대한 세계의 전념을 새롭게 설립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글로벌한 노력은 유니세프, 평화봉사단, 라이온스 클럽, FIFA 등과의 협력을 통하여 더욱 진전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십 년 사이 스페셜올림픽은 참여구성원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스페셜올림픽 참여 선수의 80%가 개발도상국가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밋에서 세계에 있는 모든 지적장애인을 위한 계획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연설의 주제는 ‘소외의 그늘에서 중요한 의미로: 지적장애인을 위한 인권 보장” 입니다.?

저는 가택 구금을 견딘 세월을 통하여 소외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압니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는 다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라디오가 있었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며, 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지적장애인들이 이러한 희망을 가지는 것조차 부인 당하고 있습니다.?

인권은 모두에게 태어난 순간부터 주어진 권리이며, 지적장애인 역시 이러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미얀마에는 장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합니다. 또한 장애가 있는 것이 전생에 저지른 악행에 따른 벌이라고 믿는 미신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 결과 지적장애인은 무시를 당하고, 비정상으로 비추어집니다. 많은 지적장애인이 외롭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헬스케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을 위한 전문 헬스케어 시설이 부족하며 그들에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의료진 역시 부족합니다.?

지난 군 정부에서 아동장애법을 제정하고 아동인권에 대한 협약에 서명을 하였지만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장애인에게 스페셜한 케어 또는 보조를 주지 않았습니다. 군정권은 장애인을 무시하고 책임을 부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책임회피는 장애아동의 교육, 헬스케어, 삶에 있어 부모가 모든 책임을 떠맡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은 태어난 가정에 의해 좌지우지됩니다. 집안이 부자이면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적장애인의 고용 전망은 매우 낮습니다. 85퍼센트 이상의 미얀마 장애인들이 무직입니다. 노동부는 장애인에게 그 어떠한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만약 직업을 개인기업에서 가진다고 하여도 봉급이 매우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이러한 상황은 많은 장애인들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낮은 헬스케어, 교육, 고용 기회로 인하여 미얀마의 지적장애인이 빈곤에서 탈출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또한 우리에게 희망과 방법을 주는 긍정적인 사례도 존재합니다. 원래 미얀마에서 공립학교에 다니던 장애인 학생이 교사로부터 언행의 부적절함과 동급생의 물건을 훔치고 싸운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여 사립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립학교에 간 학생은 변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고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학생을 담당하는 사립학교의 교사에 따르면, 학생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을 비추었으며 다른 학생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따돌리지 않도록 장려하였다고 합니다. 교사는 어린이들이 모두 교육의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태도입니다.?

미얀마는 현재 군독재에서 민주 국가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군에 의해 받쳐진 정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정당한 존중을 얻기 위하여 길고도 힘든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진전해왔습니다. 2011년 UN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협약 (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CRPD”)) 가 획기적인 진전이었으며, 협약 12조에 지적장애인의 동등한 헬스케어, 교육, 고용의 기회 권리가 나와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을 보조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닙니다. 지적장애인이야말로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미래를 가장 잘 구상할 수 있는 당사자입니다. 그들 역시 결정을 내리고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들은 모든 레벨에서 포함되어야 합니다. 참여를 한다는 것이 인권을 누리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단계입니다.?

우리의 빈곤 축소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우리는 주류에 지적장애인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지적장애인을 소외하는 것에 따른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미얀마에서 장애인이 고용 노동에 포함된다면 GDP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2년 6월 노벨상 강연에서 언급한 바가 있는데요, 태국을 방문하여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난민을 만났을 때 많은 이들이 자기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잊혀진다는 것은 점점 죽어간다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가지고 있는 연결고리를 조금씩 잃어가는 것입니다.지적장애인들은 비록 그늘에서 살아왔지만 잊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자리에서 지적장애인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함께라면 이들의 빈곤과 소외의 악순환에 대처하는 해결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수용과 참여, 인권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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