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거리 마산백치동인들 문향에 취해
눈 내린 7일 오후 서울 혜화동 마리안느 카페에 경남 마산 출신?문인들(마산백치문학동인회)이 모였다. 강위석 회원의 첫 시집 ‘알지 못할 것의 그림자(시문학사 刊)’ 출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모임엔 (사진 왼쪽부터) 황성혁, 조병무, 이제하, 김만옥, 강위석, 이광석, 김병총, 김용복, 임혜영 회원이 참석했다. 많은 회원들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마산이 아닌 서울에서 모임을 열었다.
백치동인회는 1956년 마산시내 남녀 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이 모여 만든 문학동아리로 당시 교사였던 김춘수, 김남조, 이원섭, 김세익, 김상옥, 문덕수 선생의 지도를 받았으며 이후 동인 대부분이 문인으로 등단해 한국문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각자 생활로 바쁘게 지내다 53년만인 2009년 ‘백치동인’ 창간호를 발간했다.?이들 나이 72세였다. 이제하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엔 돈이 없어 동인지를 남기지 못하고 낭독회와 시화전만 열었다”고 했다.
동인지에는 이광석, 이제하, 박현령, 송상옥, 추창영, 강위석, 허유,?조병무, 김병총, 염기용, 김용복, 김재호, 황성혁, 박봉진, 임혜자 회원의 글과 고등학교 시절 활동 사진들이 담겨있다.
황성혁 회원은 “동인지 발간 후?좀 더 자주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글도 쓰며 아름다운 황혼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하 회원이?최근 미니픽션집 ‘코’를 낸 것을 비롯해?김만옥?회원이 ‘내 생애 최고의 날들’을 올 해?발간했다.
Bravo Asia N : Asia N의 발길과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열사의 중동에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는가 하면, 깨어나는 인도 대륙의 여명을 이끌고, 극동의 오랜 문화와 전통에 새로운 등불을 달아 놓는가 했더니, 눈이 소복히 오던 저녁 혜화동 뒷골목에 따뜻한 촛불 하나 또 밝혔네요.
고맙습니다. 황 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