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하나님 노래에 귀 기울이며, 따라부르는 나날
스바냐 3장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습 3:14)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는 현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한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도 있습니다. 후자의 현실 속에서 가능성과 소망이란 내 노력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노래의 대상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래라는 것이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억지로 부르는 노래만큼 괴로운 일도 없습니다. 우러나와야 노래이지 억지로 하는 것은 그냥 노력입니다.
노래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 당신께서 직접 부르시는 노래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 3:17)
듣고 있으면 힘이 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되는 그런 노래가 있습니다. 내가 억지로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흥얼거림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됩니다.
죽음까지 이기신 하나님께서 이기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얼마나 기가 막힌 표현입니까?
하나님의 기분 좋은 흥얼거림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노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노래가, 내 찬양이 자꾸만 건조해지는 건, 그리고 노래할 줄은 모르고 내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지치게 되는 건, 그 분의 노래를 들을 겨를이 없을 정도로 너무 바빠서가 아닐까요?
잠시 시간을 내어 하나님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라 노래를 불러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