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욥과 스데반의 선택…”하나님을 원망 않고, 죄값이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길 기도하다”
하박국 3장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빼앗기고 나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유입니다. 인간에게 마지막 남은 자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 앞의 현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 말입니다.
신앙이란 상황과 환경에 함몰되어 있는 이 자유를 발견하는 힘입니다.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극단적인 순간에도 자유로웠습니다.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욥 2:8-10)
욥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9-60)
돌을 던지는 자들이 자기의 죄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을 텐데, 스데반은 마지막 선택은 이 죄값이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은 나의 선택권을 현실에 떠넘기기를 강요합니다. 그러나 절망하는 것밖에는 아무런 선택지가 없을 것 같을 때,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했던 선택지를 보여주시고는 그 선택의 근거가 되어주십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하박국 3:17-18,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