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오름 2024 첫 해에 ‘아홉’ 꿈을 빌다
새 아침 새 해가 찬란합니다. 참 오랜만에 만나는 영롱한 빛입니다.
해 뜨는 오름은 제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제주문화방송의 송신소가 있는 견월악입니다. 우리동네 뒷동산 민오름에서 휴대폰을 들이 밀었습니다.
마음 가득 새해 소망도 들어찼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평화를 노래하는 세상,
가난 때문에 포기하는 청년이 없는 나라,
국민에게 욕먹는 정치인이 없는 나라,
약자편에서 당당하게 요구하고 주장하는 언론인이 득실거리는 나라,
지방소멸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나라.
연말이면 평균 출산율 2.0이 넘었다는 뉴스가 들리는 나라,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편하고 행복한 나라,
한라산 숲 가득 지저귀는 새소리로 넘쳐나고, 풀 한포기, 물 한방울, 꽃 한송이도 저 마다의 생명의 권리와 행복을 누리는 제주.
아~ 그리고 올해 백살된 어머님의 건강을,
아침에 어느 후배의 전화, “선배님, 올해는 그야말로 값진년이 되십시요”
“그래 값지게 살자.” 비록 빛나지는 않을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