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절친 함신익의 이동무대 콘서트를 기다리며
절친 함신익 지휘자로부터 전화와 함께 이메일 한통이 날라왔다. 오는 9월 1일 8.5톤 트럭을 개조해 11m로 무대를 넓히고 또 5m 높이로 확장된 무대에서 첫 공연이 있다며 무조건 참석하라는 것이다.
세계최초로 움직이는 콘서트 홀 ‘더 윙-The Wing’을 제작하여 지난 9년간 대한민국의 문화 소외 지역에 품격 있는 음악을 선물해 온 함신익의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이 완벽하게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9월 1일 새로운 시대를 연다.
이전에 없었던 이동무대를 개발하고 이를 9년간 운영하며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시대에 필요한 첨단시설과 장비를 설계하여 제작에 들어갔다. 새로 구입한 신형 8.5톤 트럭에 6개월 제작기간을 거쳐 드림무대를 세우게 된 것이다. 완벽한 음향시설, 야간조명, 45명의 연주자가 편히 연주할 수 있는 여유 있는 무대, 주요 콘서트홀과 같이 3단으로 펼쳐지는 계단식 스테이지, 천장이 5미터 이상까지 올라가 모든 위치에서 청중과 연주자가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오픈스테이지가 장착된 세계 유일한 오케스트라용 이동시설이다.
무대가 간단한 스위치 조정으로 30분 내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더 윙-The Wing’은 풀사이즈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그리고 협연자가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의 친구 함신익 지휘자는 단원들과 지난 2015년 3월 이동무대인 ‘더 윙’을 만들어 클래식 음악무대가 없는 전국 60여 지역(남해, 제주도, 소록도, 안성, 거제, 진천 등)의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군부대, 소년원 등을 찾아가 연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된 ‘더 윙’은 45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태우고 클래식 버스킹을 선사하며 전국 팬들을 찾아간다고 한다. 함신익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은 세계 최초로 대형 트럭을 개조한 움직이는 콘서트 무대로 문화 소외 지역에 품격 있는 음악을 선물한다.
함신익 지휘자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트럭이다. 대형 트럭을 개조한 움직이는 콘서트는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다. 벌써부터 내 친구의 콘서트 무대를 하루 빨리 보고싶다.
함신익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