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의 말폭탄 ‘고의’ 또는 ‘실수’?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말폭탄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였다. “민주주의 국가는 1인 1표인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표결하느냐?”는 중학생 아들의 질문을 “참 맞는 말”이라고 소개, 논란을 빚은 것이다.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DNA’가 또다시 고개를 든다”(국힘 논평)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적인 갈라치기”(혁신위)

논란이 증폭하자, 혁신위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유감 표명조차 없다. 실수보다 더 나쁜 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김은경 위원장은 유감을 비공식적으로 하긴 했다.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김은경)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였다. 한 참석자가 “폄하 발언을 했다는데, 뭐냐?”라고 따졌다. 김 위원장은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작은아들이 중학교 때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그게 중학생의 생각으로는 되게 논리적이라 칭찬을 해줬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는 1인1표제이니까 현실성은 없어…”라고 알려줬다고 부연했다.

취재진에게도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그 뜻 그대로만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혁신위가 공식 사과를 거부하며 논란이 당 안팎으로 커졌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인색하게나마 직접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대의원제도 폐지’를 거듭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저희 홈페이지에 ‘혁신하고 싶은 것 올려라’고 해서 7월 20일까지 (접수) 받았더니, 대의원제 폐지가 50~60% 나왔다”고 했다.

지난달 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쇄신이 필요하다며 “당원 및 국민 제안의 다수를 차지하는 공천규칙, 대의원 제도 등도 다룰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혁신위가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대의원제 폐지를 제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주장이 당시 나왔다. 친명계 당원중심제와 같은 맥락이라 의도가 의심스럽다.

불체포특권 폐지 카드를 호기롭게 빼들었다. 그러다, 불쑥 기명투표 발언으로 김 새게 만들었다. 김은경은 초선들을 코로나로 수학능력 미달 학생에 빗대기도 했다.

1일 그는 험구를 또 날렸다. “윤석열 밑에서 통치 받는 게 창피했다…금융감독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때 금감원 부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가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이다.

김은경은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그렇게 창피했다면, 중도에 사퇴하지 그랬나? 창피한 대통령 밑에서, 금감원 부원장 월급을 10개월치나 받아놓고서 딴 소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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